오늘 월가소식에서 살펴볼 리포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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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시장의 분화와 중국의 부상? - ANZ 리서치
* 원본 리포트 발간일: 25년 9월 11일
📝리포트 핵심 요약
전 세계 에너지 시장이 서방 선진국 중심의 고비용 에너지 시스템과 중국·인도가 주도하는 저비용 러시아산 에너지 시스템으로 뚜렷하게 나뉘고 있음.
서방의 제재로 고립된 러시아는 가스와 원유 등 에너지 수출의 중심을 아시아로 완전히 옮기고 있음.
중국과의 '시베리아의 힘-2(POS-2)' 가스 파이프라인 계약은 이러한 전환의 핵심이며, 양국 관계를 공고히 하고 있음.
중국이 저렴한 러시아산 에너지를 확보함에 따라, 향후 무역 협상에서 미국산 에너지를 추가로 구매할 가능성은 매우 낮아진 상황.
유럽 등 고비용 에너지 지역은 에너지 집약적인 산업(특히 금속 제련업)의 경쟁력을 잃고 생산에 타격을 입고 있음
이는 원자재 생산이 중국 등 저비용 국가로 이전되는 결과를 낳고, 결과적으로 전체 제조업 공급망에 대한 중국의 통제력을 강화시키는 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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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본문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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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리포트에서 ANZ 리서치는 '에너지 시장의 분화'라는 주제를 다뤘습니다. 이는 세계 에너지 시장이 두 개의 시스템으로 나뉘고 있는 현상을 지칭하는데요. 예상할 수 있듯, 하나는 기존의 선진국 경제 기반 시스템, 다른 하나는 저렴한 러시아산 에너지에 접근하는 국가들이 주도하는 시스템을 의미합니다.
■ 새로운 에너지 공급 패러다임
배경을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좁히기 어려운 지정학적 균열을 만들었습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핀란드와 스웨덴 같은 역사적 중립국들을 NATO에 가입하게 만들었고, 이는 유럽의 국방 태세에 중대한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결과적으로 러시아는 서방으로부터 점점 더 고립되고 있죠.
이러한 분열의 가장 명확한 증거기 바로 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이번 리포트의 핵심입니다. 현재 세계 에너지 시장은 빠르게 두 개의 별개 시스템으로 나뉘고 있다는 건데요. 하나는 선진국 경제 기반 시스템, 다른 하나는 러시아산 저가 에너지 중심 시스템입니다.
■ '시베리아의 힘-2(POS-2)'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 계약
러시아 에너지 대기업 가즈프롬(Gazprom)은 2025년 9월 2일, 중국·몽골과 함께 '시베리아의 힘-2(POS-2)' 가스 파이프라인 건설에 대한 법적 구속력이 있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이 파이프라인은 러시아 서부 시베리아의 야말(Yamal) 가스전에서 출발해 몽골을 경유, 중국 북부로 연간 500억 입방미터(50 bcm)의 천연가스를 수송할 예정이며, 계약 기간은 약 30년입니다. 이는 작년 중국 LNG 수입량의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ANZ 리서치는 이번 계약이 양국 간 유대를 강화하고, 이중 계층 에너지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하는 조치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림 설명: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수출되는 가스의 양 (출처: ANZ)
다들 아시다시피, 러시아의 침공 이전까지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에 상당히 의존했습니다. 유럽은 가스 소비량의 90%를 수입했는데, 그중 45%가 러시아산이었죠. 그러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연합(EU)은 1년 내 러시아산 가스 수입을 3분의 2로 축소하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더 나아가 EU는 2027년까지 모든 러시아산 화석 연료를 단계적으로 퇴출할 방침을 세웠습니다.
그에 맞춰, 러시아는 잃어버린 판매량을 대체할 대안을 모색해 왔고, 2019년 가동을 시작한 중국-러시아 파이프라인인 ‘시베리아의 힘-1’에 이어, 이번에 POS-2 건설 협약을 추가로 체결한 것입니다.
■ 중국은 왜 파이프라인 건설을 승인했을까?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왜 중국이 POS-2 계약에 승인했는가 하는 부분입니다. 기존에 중국은 POS-2 계약에 비교적 소극적이었는데요. 그 이유는 특정 국가에 대한 에너지 의존을 줄이기 위함이었습니다.
2024년 기준으로 중국 수입 가스의 22%는 러시아산, 20%는 호주, 19%는 투르크메니스탄에서 들여왔습니다. 만약 여기서 POS-2를 건설하게 되면, 러시아로부터의 가스 의존도가 20%를 훨씬 초과하게 되는 셈입니다.
ANZ 리서치는 중국이 마음을 바꾼 가장 유력한 이유를 ‘가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를 무릅써야 하는 상황에서, 중국은 유리한 조건을 요구할 수밖에 없었고, 그 가격이 매력적이었다는 것이죠.
■ 미국의 도전 과제

그림 설명: 미국의 원유 생산량과 시추공 수 (출처: ANZ)
ANZ는 이러한 상황이 미국의 ‘에너지 생산국’으로서의 입지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보았습니다. 현재 미국의 셰일 생산 업체들은 시추 장비 수를 계속 줄이고 있는데요. 이번 중국-러시아의 POS-2 계약은 중국이 미국의 에너지를 추가로 구매하는 데 동의하기 어렵게 만들어, ‘미국의 에너지 산업’에 더 큰 타격을 줄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결국, 이번 계약 체결은 중국이 러시아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궁극적으로 에너지 시장의 지정학에서 장기적인 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