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전쟁에 대한 기관 전망 살펴보기 | 유가 상승이 경제에 미칠 영향은 중립적 | 월가소식

2026년 3월 9일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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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월가소식 전체 요약

* 요약본을 보셔도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실 수 있습니다.

(글로벌) 🌍 중동 전쟁과 AI 공포에 대한 냉정한 진단 (TS Lombard)

시장을 짓누르는 중동 사태와 AI 실업 공포는 과장된 측면이 있으며, 사태 진정 시 그동안 소외되었던 비미국 주식에 큰 기회가 열릴 수 있습니다.

  • 🛢️ 비교적 가벼운 스태그플레이션 충격: 유가 상승이 물가를 자극하겠지만, 주요국의 석유 의존도가 낮아져 1970년대식 오일쇼크 수준은 아닙니다. 다만,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시점은 지연될 수 있습니다.

  • 🤖 AI 실업 공포의 진실: 최근의 채용 부진은 관세 등 정책 불확실성 때문이지 AI 탓이 아닙니다. AI는 아직 인간 노동을 대체하기보다 '보조'하는 수준이며, 대량 실업은 다음 경기 침체 전까지 발생하지 않을 것입니다.

  • 📈 미국 주식 독주 마감 가능성: 단기적으로는 에너지 순수출국인 미국의 주식과 달러가 강세지만, 지정학적 리스크가 진정되면 타격이 컸던 유럽 등 비미국 주식이 급반등하며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입니다.

(원자재) 🛑 호르무즈 마비와 유가 100달러 돌파 경고 (GS)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마비는 과거 러시아 사태를 압도하는 초대형 공급 충격으로, 극단적인 유가 상승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 🚢 전례 없는 물리적 마비: 하루 1,700만 배럴의 원유가 묶여 있으며, 우회 송유관조차 타격 위험과 연료 부족으로 제 기능을 못하고 있습니다. 선사들이 운항을 피하는 이유는 비싼 보험료가 아니라 실질적인 '선박 파괴 위험' 때문입니다.

  • 💥 수요 파괴를 향한 폭등: 엄청난 속도로 고갈되는 원유 재고를 감당하기 위해, 시장은 소비자들이 도저히 기름을 쓸 수 없도록 가격을 극단적으로 끌어올리는 '수요 파괴' 현상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 ⏳ 시간이 부족한 타결 시나리오: 미국의 강력한 유조선 보호나 이란의 부분적 안전 통행 허용 등 며칠 내로 물리적 위험이 해소되지 않는다면 유가는 즉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지난주 금요일 전망).

(미국) 🦅 S&P 500의 진짜 주도권: 유가 < AI 실적 (GS)

지정학적 리스크나 유가 급등이 증시에 미치는 타격은 제한적이며, 현재 시장의 진정한 핵심은 'AI 인프라 투자의 수익화 여부'입니다.

  • 🛡️ 유가 충격에 강해진 증시 체질: 현재 S&P 500 이익에서 에너지·소비재 비중은 줄고, IT와 커뮤니케이션(AI 테마) 비중이 38%에 달해 유가가 증시 전체 펀더멘털에 미치는 직접적인 악영향은 중립화되었습니다.

  • 💰 AI 투자의 명암 (감가상각비의 덫): 하이퍼스케일러들의 막대한 AI 설비 투자로 잉여현금흐름(FCF)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고 있으며, 향후 장부에 반영될 막대한 '감가상각비'가 이익률을 압박해 밸류에이션 부담을 키우고 있습니다.

  • 🚀 생산성 향상의 과제: AI 투자가 정당화되려면 전 산업에 걸쳐 실질적인 비용 절감이 수치로 증명되어야 하지만, 아직 S&P 500 전체 이익 기여도의 0.1% 미만인 극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습니다.

(크레딧) ⚠️ 신용 시장의 경고: 펀더멘털을 무시하는 강제 매도 (Academy Securities)

크레딧 시장은 기업의 실제 펀더멘털과 무관하게 유동성 메말림으로 자산 가격이 폭락하는 '강제 매도' 위험에 조용히 노출되어 있습니다.

  • 💣 사모 신용의 '갑작스러운 부도': 다수가 감시하는 공모 시장과 달리 가격 발견 기능이 취약한 사모 신용 시장에서는 대출 가치가 어느 날 갑자기 0으로 추락할 위험이 실재합니다.

  • 🌀 ETF 스파이럴과 유동성 발작: 레버리지 론 ETF의 가격 할인은 차익 거래를 유발해 시장 전체 가격을 끌어내리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으며, 금리 인하 전 수익률 하락을 우려한 선제적 자산 매도가 투매를 부를 수 있습니다.

  • 💡 방어적 투자와 안도 랠리: 크레딧 시장에 대해서는 극히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나, 주식(특히 사모 신용의 주요 고객인 소프트웨어 섹터)은 사태 진정 시 강력한 반등 모멘텀이 기대됩니다.

(매크로) 📉 고용 쇼크의 노이즈와 스태그플레이션이라는 진짜 위협 (GS, MUFG)

표면적으로 충격적인 2월 고용 지표는 일회성 요인과 통계 개편이 빚어낸 노이즈이며, 시장이 정말 두려워해야 할 것은 유가발 스태그플레이션입니다.

  • 🌫️ 지표 이면의 함정: -9만 2천 개라는 역성장은 혹한, 대규모 헬스케어 파업, 기업 신생/소멸 통계 모델 변경이 중첩된 결과이며, 실질 고용 증가 추세는 월 +3만 7천 개 수준으로 완만하게 정체된 상태입니다.

  • 🧮 인구 통계 개편의 대혼란: 이민 제한 효과와 고령 인구 추정치 증가가 뒤늦게 소급 적용되면서 경제활동참가율을 인위적으로 떨어뜨려 지표 악화를 과장했습니다.

  • 🔥 유가가 묶어버릴 연준의 손발: 에너지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가 겹치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발생하며, 이 경우 고용이 악화되어도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수 없어 시장에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미국/기술) 💻 숫자로 증명되는 AI: 두 번째 라운드의 시작 (DB)

단순한 기대감을 넘어, 선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AI를 활용해 실질적인 이익 창출(ROI)과 인력 효율화를 달성했음을 수치로 증명하기 시작했습니다.

  • 📊 추상적 비전에서 바텀라인 개선으로: 서비스나우, 워크데이 등은 AI 코딩 지원과 자율 에이전트 도입으로 엔지니어링 속도를 수십 배 높이고 마진을 대폭 끌어올려 재무 가이던스를 상향하고 있습니다.

  • ✂️ 인력 구조의 근본적 재편: '반사적 AI 우선' 원칙이 확산되면서 매출 급성장에도 불구하고 신규 채용을 억제하거나, 오히려 기존 인력의 20% 이상을 직접적으로 감원(페이콤)하는 등 인력 효율화가 본격화되었습니다.

  • 💰 파격적인 비용 절감 사례: 고객 지원 문의의 80% 이상을 AI가 자율 해결해 연간 1억 달러 이상을 아끼거나(인튜이트), 수천만 달러짜리 광고를 1천 달러 미만으로 제작(팔로알토)하는 등 전례 없는 생산성 향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한국) 🇰🇷 코스피 폭락은 건전한 조정: 7,000 포인트를 향한 펀더멘털 (GS, ING)

역대급 하락폭을 기록한 한국 증시의 급락은 과거 폭등에 따른 자연스러운 숨 고르기일 뿐이며,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이끄는 펀더멘털은 오히려 더 강력해졌습니다.

  • 📉 '폭락'이 아닌 '피로 해소': 고점 대비 20% 하락했지만 직전 176% 급등에 비하면 가벼운 되돌림에 불과하며, 과거 지정학적 급락 사태 때도 코스피는 12개월 뒤 평균 49% 수준의 폭발적인 반등을 보였습니다.

  • 🛡️ 건전한 수급 상황: 외국인 매도는 펀더멘털 악화가 아닌 급등한 반도체주에 대한 단순 '차익 실현'이며, 우려와 달리 개인 신용융자 반대매매 위험은 시총 대비 0.6% 수준으로 5년 내 최저치입니다.

  • 🚀 압도적인 130% 이익 성장 전망: 메모리 반도체 공급 부족이 낳은 영업 레버리지 효과로 올해 코스피 이익은 130% 폭증할 전망이며, AI·밸류업(지배구조 개편)·산업재·K컬처라는 4대 테마가 저평가된 밸류에이션(P/E 8.8배)과 맞물려 강력한 상승 동력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 🌏 유가 충격에도 아시아 증시가 끄떡없는 이유 (ANZ)

현재 아시아 경제는 낮아진 물가 출발점, 강력한 반도체 수출 흑자, 적극적인 환율 방어를 통해 2022년 오일쇼크 때보다 훨씬 견고한 방어력을 갖췄습니다.

  • 🛡️ 인플레이션 방어 여력 확보: 2022년과 달리 현재 아시아 국가들의 물가 상승률은 각국 중앙은행 목표치 이내로 안정되어 있어, 에너지 비용이 다소 늘더라도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적습니다.

  • 🚢 반도체 수출 호조라는 방어막: 중동 위기와 무관하게 AI 중심의 '기술 슈퍼사이클' 호황으로 막대한 경상수지 흑자를 쌓고 있어, 유가상승에 따른 수입 비용 증가의 충격을 충분히 흡수할 수 있습니다.

  • ⚓ 중국의 '닻'과 공동 환율 방어: 아시아 각국이 수입 물가 상승을 막기 위해 적극적으로 외환시장에 개입할 것이며, 특히 중국이 위안화 가치를 굳건히 지켜주어 경쟁적 통화 가치 절하의 악순환을 차단하고 있습니다.



📖 3/9 월가소식 리포트 본문


중동 전쟁과 AI 공포, 시장의 오해와 진실 - TS 롬바드

  • 원본 리포트 발간일: 26년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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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포트 본문 살펴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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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개월 동안 거시 경제 논의를 지배했던 것은 단연 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이었는데요. 하지만 최근 중동에서 발발한 전쟁(이란 사태)이 금융 시장에 새로운 난기류를 몰고 왔습니다. 여기에 더해,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인공지능(AI)이 경제와 일자리에 미칠 파괴적 영향에 대한 공포까지 스멀스멀 피어오르고 있죠.


TS 롬바드(TSL)는 이번 리포트에서 현재 고객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들인 중동 전쟁의 경제적 여파, 중앙은행의 대응, AI로 인한 대량 실업 가능성, 그리고 주식과 채권 시장의 향방에 대한 견해를 밝혔습니다. 이 두 가지 거대한 주제에 대해 TSL은 어떤 시각을 가지고 있는지 리포트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 중동 전쟁의 경제적 여파: 1970년대식 위기는 아님

중동에 갈등이 생기면 시장은 가장 먼저 '유가'를 주목하게 되는데요. 전쟁 발발 이후 유가는 약 배럴당 40달러 상승했습니다. TSL은 이로 인해 미국의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이 약 1%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그 이유는 유가 상승분의 절반 정도가 물가에 반영되고, 에너지 항목이 전체 물가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 정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TSL은 이번 사태가 1970년대 오일쇼크와 같은 거대한 충격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는데요. 현재 주요 경제국들은 과거보다 중동 석유에 대한 의존도가 낮고, GDP 대비 '석유 집약도' 역시 과거보다 3배나 낮아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다만 유럽의 상황은 조금 다르다고 평가했습니다. 유럽은 액화천연가스(LNG)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LNG 가격이 훨씬 더 크게 올랐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TSL은 유럽이 미국보다 50% 더 큰 물가 상승 충격을 받을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결론적으로 TSL은 이번 사태를 '비교적 가벼운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으로 평가했는데요. 전쟁이 몇 주 안에 끝난다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1~2분기 GDP에 살짝 상처를 내는 수준에 그치겠지만, 갈등이 수개월로 길어진다면 TSL이 올해 초부터 주장해 온 '글로벌 경제 재가속' 시나리오가 지연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습니다.


◼︎ 중앙은행의 딜레마와 금리 인하 지연

보통 중앙은행들은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물가 충격이 '임금 인상'으로 전이되지 않는 한 이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는데요. 다행히 현재 선진국들의 노동 수요는 가라앉아 있어, 근로자들이 물가가 올랐다고 대규모 임금 인상을 관철시키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문제는 대부분의 중앙은행이 이미 물가를 목표치로 내리는 데 애를 먹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서비스 물가가 여전히 구조적으로 높은 상황에서 에너지 가격마저 튀어 오르면, 사람들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높아질 수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TSL은 금리를 동결하려던 중앙은행은 그대로 동결을 유지하겠지만, 금리를 인하하려던 중앙은행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인하 시점을 뒤로 미룰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 AI는 내 일자리를 빼앗을까?: '대체'가 아닌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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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설명: 미국 기업 과잉 투자 우려 비율 추이 (출처: TSL)


불과 6개월 전만 해도 시장의 가장 큰 걱정은 대규모 데이터센터를 짓는 빅테크 기업들이 돈만 쓰고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과잉 투자' 우려였는데요. 그런데 최근에는 이러한 걱정에 더해, AI가 경제 전반에 급격한 파괴를 일으키고 대규모 실업을 유발할 것이라는 극단적인 공포까지 퍼지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TSL은 현재 미국의 거시 경제 데이터 어디에서도 AI가 일자리를 뺏거나 생산성을 급증시키고 있다는 증거는 없다고 단언했습니다. 최근 미국의 채용이 부진한 것은 AI 때문이 아니라, 관세로 인한 기업들의 마진 압박과 극심한 정책 불확실성이라는 '주기적(Cyclical) 요인' 때문이라는 것이죠.


특히 청년 실업률이 오르는 현상 역시 AI가 신입 사원들을 대체해서가 아니라고 분석했는데요. 현재 경제가 '해고도 안 하고 채용도 안 하는' 상태이기 때문에, 학교를 졸업하고 새로 노동 시장에 진입해야 하는 청년들이 직격탄을 맞고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는 AI 도입이 활발하지 않은 다른 국가들에서도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결국 TSL은 AI가 궁극적으로 인간의 노동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보조'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현재 AI 모델들은 여전히 85% 수준의 신뢰도를 보이고 있어 인간의 감독이 필수적이기 때문입니다. AI가 향후 5년간 연 0.6%포인트 수준의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내겠지만 그 속도는 매우 점진적일 것이며, 기업들이 실제로 대규모 인력을 감축하는 일은 다음 '경기 침체'가 오기 전까지는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 주식과 달러의 향방: 미국 주식의 독주는 끝날 수 있다

최근 중동 전쟁 발발 이후, 미국 주식은 유럽 등 다른 시장에 비해 선방하고 있는데요. 유럽이 LNG 가격 급등으로 더 큰 충격을 받는 반면, 미국은 '에너지 순수출국'이라 유가 상승의 수혜를 보는 기업들이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게다가 지정학적 위기를 매수 기회로 삼으려는 미국 개인 투자자들 특유의 심리도 한몫하고 있다는 것이죠.


그러나 TSL은 미국 주식의 독주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만약 중동 사태가 경제 성장을 훼손하지 않고 빠르게 해결된다면, 그동안 더 크게 조정을 받았던 비미국 주식(특히 유럽)이 급반등하며 훌륭한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TSL은 기본적으로 글로벌 경제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으며, 사태 진정 시 비미국 주식에 큰 기회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달러 역시 마찬가지인데요. 최근 대법원의 관세 판결로 무역 정책의 불확실성이 줄어들고, 채권 시장이 신뢰하는 매파적 인물이 차기 연준 의장으로 거론되면서 달러의 하방 위험이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고 진단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의 달러 강세는 전적으로 '에너지 수출국'으로서 미국이 누리는 단기적인 무역수지 개선 효과 때문이라고 TSL은 분석했습니다. 결국 사태가 해결되면 달러는 다시 약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게 TSL의 중장기적 시각입니다.


◼︎ 미국 국채가 최고의 AI 투자처? 1990년대의 착각

최근 유가 급등으로 채권 금리가 튀어 오르자, 일부 채권 강세론자들은 이를 '매수 기회'라고 외치고 있는데요. 이들은 AI가 과거 1990년대 인터넷 혁명 때처럼 엄청난 디플레이션을 가져올 것이므로, 장기 미국 국채야말로 '최고의 AI 투자처'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TSL은 이러한 주장에 강하게 반대했습니다. 1990년대의 저물가와 금리 하락은 단순히 기술 발전 때문만이 아니었다는 것인데요. 베를린 장벽 붕괴, 소련 해체, 자유무역협정 등 '급격한 세계화'와 긍정적인 지정학적 환경이 만들어낸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상황은 다릅니다. 중동 전쟁이 보여주듯 세계는 정반대로 가고 있으며, 지정학적 위기로 인한 '부정적 공급 충격'이 잦아지는 시대라고 평가했습니다. 이런 시대에는 투자자들이 장기 채권을 보유할 때 요구하는 추가 수익률인 '텀 프리미엄'이 높아져야 정상이라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채권 시장은 이러한 위험에 대해 충분한 보상을 제공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TSL의 지적입니다.




호르무즈 발(發) 유가 폭등 경고 - GS

  • 원본 리포트 발간일: 26년 3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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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GS)는 지난주 금요일 발간한 리포트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의 물류 차질로 인해 국제 유가가 단기적으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고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이후 실제로 유가는 100달러를 돌파했죠.


GS는 이번 사태의 충격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거대하며, 사태가 빠르게 해결되지 않는다면 2008년이나 2022년의 가격 고점을 넘어설 수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어떤 근거로 이런 전망을 내놓았는지 살펴보겠습니다.


■ 러시아 사태의 17배에 달하는 전례 없는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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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설명: 페르시아만 원유 수출 차질 규모 추이 (출처: GS)


GS가 가장 먼저 지적한 것은 이번 공급 충격의 '규모'입니다. 현재 페르시아만에서 빠져나가지 못하고 있는 원유의 양은 하루 1,700만 배럴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는데요. 이게 얼마나 큰 규모냐면, 2022년 4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직후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러시아산 원유 공급 감소분의 무려 17배에 달하는 수치라는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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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설명: 호르무즈 해협 일일 원유 통행량 추이 (출처: GS)


평소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및 석유 제품은 하루 약 2,000만 배럴 수준인데, 현재 이 물량의 90%가 뚝 끊겨 단 10%만이 통과하고 있다고 합니다. 당초 GS는 통행량이 평소의 15% 수준은 유지될 것으로 가정하고 베이스 시나리오 유가(3월 브렌트유 80달러대, 2분기 70달러대 후반)를 전망했으나, 실제 흐름은 이보다 훨씬 심각하게 막혀 있는 상황이라고 진단했습니다.


■ 대체 우회로의 명확한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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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설명: 중동 지역 주요 원유 수송로 및 우회 경로 지도 (출처: GS)


호르무즈 해협이 막혔다면 송유관을 통해 다른 바다로 우회하면 되지 않을까 생각할 수 있는데요. 사우디아라비아의 얀부 항구나 UAE의 푸자이라 항구로 연결되는 송유관을 이용하는 방법이 대표적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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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설명: 얀부 및 푸자이라 항구 우회 운송량 추이 (출처: GS)


하지만 GS의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4일 동안 이 우회 경로를 통해 추가로 운송된 원유는 하루 90만 배럴에 불과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론적으로는 하루 360만 배럴까지 우회할 수 있는 여력이 있어야 하지만, 실제로는 턱없이 부족한 수치라고 평가했는데요. 그 이유는 최근 푸자이라 항구와 석유 저장 시설에 대한 물리적 타격이 있었고, 유조선들이 움직이는 데 필요한 선박 연료마저 현지에서 부족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즉, 우회로마저 안전하지 않거나 물리적 한계에 부딪혔다는 의미라는 것이죠.


■ 단순한 '보험료' 문제가 아닌 '물리적 위험'

그렇다면 이 사태가 빨리 해결될 기미가 있을까요? 불행히도 GS는 단기간 내 해결이 임박하지 않았다고 진단했습니다. 보통 분쟁 지역을 지날 때는 선박 보험료가 치솟아서 해운사들이 운항을 포기한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GS의 분석은 다른데요. 현재 아시아로 원유를 실어 나르는 해상 운임 자체가 워낙 폭등한 상태라, 비싼 보험료를 내고서라도 운항만 무사히 마치면 해운사 입장에서는 경제적으로 꽤 이익이 남는 상황이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골드만삭스는 배들이 선뜻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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