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아재 시황칼럼 17편 | VIX 이야기와 헷지

2024년 8월 14일 09:31
알려드립니다

본 콘텐츠는 일반적인 정보 제공만을 목적으로 작성된 것으로, 특정 투자상품의 매수·매도 또는 보유를 권유하지 않으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증권·파생상품 등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투자 조언으로 해석될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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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의 계획은 VIX가 17대까지 내려오면 헷지를 시작하는 것이었으나, 어제 S&P 500 지수의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8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고, 오늘부터 헷지를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본문에서 이어집니다)


[2024.08.14] 월가아재 시즌3 - 시황칼럼 17편: VIX 이야기와 헷지

서두

안녕하세요.

오늘의 시황일주를 시작해보겠습니다.

  • 자산군별 동향 & 데일리 인사이트

  • 경제지표 동향

  • 주요 뉴스 커버리지 및 월가 소식


1. 자산군별 동향 & 데일리 인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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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S&P 500이 5400 이상까지 안착하면서, 지난주 폭락을 거의 다 회복한 모습입니다. 원래 저의 계획은 VIX가 17대까지 내려오면 헷지를 시작하는 것이었으나, 어제 S&P 500 지수의 급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18을 유지하는 모습을 보고, 오늘부터 조금씩 헷지를 들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사고 과정을 보여드림으로써 함께 배우고 공부하기 위함이지, 어떠한 경우에도 매수/매도 추천은 아니며, 투자 의사결정은 본인의 투자철학, 투자전략 프레임, 리스크 용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스스로 책임있게 하셔야 합니다)


VIX란 무엇인가?

흔히들 변동성지수, 공포지수라고 불리는 VIX는 정확히 말하면 '내재'변동성 지수입니다. S&P 500 옵션의 가격을 바탕으로, 시장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향후 30일 미래 변동성이 어느 정도일지를 표시해 주죠.

What Is a Call Option and How to Use It With Example

옵션이라는 것은 일정한 프리미엄을 지불하면, 미래 시점에 특정한 행사가에 사거나 팔 수 있는 권리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코스피200선물 9월 12일 만기 행사가 360 콜옵션은, 9월 12일에 코스피200선물을 360에 살 수 있는 옵션입니다. 이것을 5를 주고 샀다고 해 보겠습니다. 만약 코스피200이 그때가서 360 이하라면, 시장에서 더 싸게 살 수 있는데 굳이 옵션이라는 '권리'를 행사하여 360에 살 필요가 없습니다. 의무가 아닌 권리이므로 행사를 포기하면 되고, 그러면 옵션을 살 때 지불헀던 5만큼의 손실을 입습니다. 위 그림은 행사가 100이고 가격이 $200인 콜옵션을 그린 것인데, 보시면 행사가 이하로는 그냥 옵션의 가격이었던 $200에 대한 손실로 손실 최대폭이 제한됩니다.


반면 코스피200이 상승하게 되면 행사가 대비 상승하는 것에서 제가 지불한 5를 뺀만큼이 제 이익이 됩니다. 예를 들어 만기 때 코스피가 370이라면 저는 360에 이를 살 권리를 행사해서 360에 사서 바로 시장에서 370을 팔 수 있고, 그러면 10의 이익을 얻는데 옵션비용이 5였으니 최종 이익은 5입니다.


이렇듯 옵션을 활용하면 손실은 제한하면서 상방은 여전히 열어놓을 수 있습니다. 얼핏 생각해보면 이렇게 좋은 상품이 있나 싶을 수도 있지만, 시장은 일반적으로 효율적입니다. 그말인즉슨, 꾸준히 콜옵션을 매수했을 때 돈돈이 되는(더 정확히는 시장참여자들이 그렇게 된다고 생각하는) 평형 상태에서 옵션 가격이 형성된다는 뜻입니다.


이 옵션 가격, 옵션 프리미엄이라고도 표현하는 이 가격은 생각해보시면 시장의 변동성에 의해 결정이 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가 현재 350이고, 하루 0.1포인트씩만 왔다갔다하는 상황이라면, 1개월 후 만기되는 370 콜옵션은 거의 가치가 없습니다. 한달만에 20포인트 이상 오를 가능성이 적으니까요. 그러나 코스피가 현재 350이고 하루 10포인트씩 왔다갔다하는 상황이라면, 370 위로 튈 가능성도 높기 때문에 옵션 매도자들은 더 높은 가격을 요구합니다. 옵션을 보험이라고 생각하셔도 됩니다. 차량 보험에 지불하는 비용은 일정하게 제한되지만 차량 사고가 났을 때 인명손실이 날지 롤스로이스를 갖다 박을지 아무도 모릅니다. 보험사 입장에서는 매일 똑같은 루틴으로 집앞 출퇴근하는 사람과, 온갖 고속도로를 누비는 사람 중에 후자에 더 높은 보험비를 요구할 것입니다.


콜옵션의 경우 상방 변동성이, 풋옵션의 경우 하방 변동성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어차피 한쪽은 막혀있기 때문에 어느 쪽 변동성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습니다. 무조건 변동성이 높은 것을 옵션 매수자들은 좋아합니다. 또한 곰곰이 생각해 보시면, 주식 매수포지션(/)에다가 풋옵션(\__)을 더하면, 콜옵션(__/)과 똑같은 손익그래프가 됩니다. 주식 공매도포지션(\)에다가 콜옵션(__/)을 더하면, 풋옵션(\__)과 똑같은 손익그래프가 됩니다. 그래서 옵션 시장에서는 방향성보다는 변동성이 중요합니다.


가격 움직임에 따른 과거 변동성은 측정할 수 있어도, 현 시점의 변동성 혹은 미래 변동성은 측정하거나 관측할 수가 없습니다. 그런데 시장 참여자들이 미래 변동성이 높아질거라 생각할수록 옵션 가격에 더 높은 가격을 지불할 것이기 때문에, S&P 500 주가지수 옵션의 가격 레벨에서 변동성을 역산하면, 시장 참여자들이 미래에 대해 생각하는 변동성을 도출할 수 있습니다. 그것이 '내재' 변동성이고, VIX는 앞으로 30일의 미래 변동성에 대해 시장참여자들이 생각하는 내재변동성을 지수화한 수치입니다.


이 VIX 지수는 보통 그렇게까지 예측력이 있지는 않습니다. VIX 지수가 올라간 뒤에 S&P 500이 내리기보다는 S&P 500이 내릴 때 VIX 지수는 급격히 오릅니다. 그런데 그 말인즉슨, 상승장에서는 옵션을 매수하기에 저렴하고, 하락장에서는 옵션을 매수하기에 비싸다는 뜻이 됩니다. 여담이지만 제가 시즌1, 시즌2까지 숏을 좋아하는... 숏가아재 별명이 붙은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상승장에서 풋옵션을 활용해 숏베팅을 하는 것은 값이 싸기 때문에 여러번 실패하고 옵션 프리미엄을 날린다 하더라도 한번 하락할 때 내재변동성이 폭등하면서 수십배를 벌어들이기 때문에 승률이 20~30%밖에 되지 않아도 손익비가 좋아 누적으로 수익을 쌓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글로벌 매크로로 시황을 파악하고, 펀더멘털 기반 밸류에이션 분석으로 주식시장 레벨을 보고, 옵션으로 스윙 트레이딩하는 스타일이 제 원래 스타일이었는데, 유튜브를 하면서 제 스타일대로 하니까, 야... 너 상승장에서는 주식 매수하라고 말 안해주고 달러예금이나 들고 있다가... 하락장에서는 너 혼자 옵션이니 뭐니하면서 먹고... 사과해라... 이런 이야기를 많이 듣다 보니 시즌3에는 스타일을 바꿔 기본으로는 주식 매수 포지션을 가져가면서 하락할 것 같은 타이밍에 풋옵션으로 헷지를 하는 스타일로 변경을 한 바 있습니다.



헷지

어쨌든 왜 VIX가 17 정도로 내려오면 헷지 포지션을 진입해야겠다고 생각했는지에 대한 설명이었습니다. 그리고 어제같이 상승장이 펼쳐지는데 VIX가 어느 지점부터는 급격히 내려가지 않고 조금 Sticky하게 잘 안내려가는 모습을 보일 때가 있는데, 그런 모습이 나타나면 헤지펀드들이 보통 헷지에 들어갔다는 의미가 됩니다. 왜냐하면 상승하는 본인들의 주식매수 포지션을 방어하고자 풋옵션을 사는 수급이 들어가게 되면 옵션 가격에 상방 압력이 가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사실 세간에는 Put/Call Ratio에서 뭐 풋이 많을수록 하락베팅이 많다... 이런 이야기들이 대중적으로 알려져 있는 상식이지만 이는 사실 잘못된 상식입니다. 많은 헤지펀드들이 상승장에서 풋을 사고, 하락장에서는 본인들의 주식 포지션을 청산함에 따라 풋을 청산합니다. 그래서 Put/Call 비율은 여러 가지 상황과 컨텍스트에 따라 해석해야 하는 것이지 Put이니까 하락베팅이라고 해석하는 것은 매우 나이브한 해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한편, 어제 추이를 보아하니 제 목표였던 VIX 17까지는 오지 않았지만 이제 슬슬 헷지를 진입해야할 구간인듯 하여, 오늘 코스피 개장 후 풋옵션 매수를 시작했는데요. 헷지 비용은 오늘부터 9월 FOMC 직후까지의 구간에서 자산의 1%를 사용, 9월 FOMC 직후부터 대선 직후까지 자산의 1%를 사용, 대선직후부터 2025년 1분기까지 자산의 1%를 풋옵션 매수에 사용하면 적절하지 않을까 싶고, 미국주식 매수 포지션에 대해 코스피 풋옵션으로 마찬가지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물론 저 1%/1%/1%는 현금비중없이 풀로 금융자산을 매수한 경우의 계획인데, 대선가까워질수록 현금화를 많이 할 것이고, 저는 상황에 따라 또.. 숏가아재 본능을 못 버리고 적극적인 숏도 하기 때문에 실제로는 유연하게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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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가 코스피 매매할 때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지표가 개인/외인 수급인데요. 제가 코스피 매매 연습을 시작한 이래로 거의 처음으로 하락장에서 개인들이 담아서 수익을 내고 있는 모습입니다. 제가 너무 색안경을 끼고 보는 것일수도 있지만, 이제까지 단 한번도 '집단으로서'의 개인이 외인들을 이기는 모습을 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런 모습은 이번 상승장이 마지막 불꽃 혹은 데드캣 바운스라는 심증을 굳혀주면서 헷지를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굳혀 줍니다. (혹은 조금 더 마이크로하게 들어가면 오늘밤 CPI뜨고 한 차례 하락하면서 개인/외인 포지션 교환이 이뤄지고 나서 찐 랠리가 일어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는데 여기까지는 너무 멀리나간 것 같아서 그냥 생각 정도입니다)


2. 경제지표 동향

참고로 시황칼럼에서 파트1은 제가, 파트2는 Nathan이, 파트3은 Josh가 쓴 뒤 제가 취합해서 정리해서 올리는 방식이라서 시황에 대한 뷰가 혹시나 경제지표에서 언급되는 뷰와 다를 수도 있다는 점 감안 부탁드립니다.


8/7일

[중간 점검 - 애틀렌타 연은 GDPNow]

오늘은 중간 점검 겸, 미국의 경제성장률을 실시간으로 추정하는 애틀랜타 연은 GDPNow 모델의 최근 동향을 살펴보겠습니다. GDPNow는 BEA의 성장률 추정 방법을 모방해 매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을 기반으로 추정치를 발표하는데요. 최근 오차범위가 비교적 작아 주목받고 있는 지표이며, 분기 말로 갈수록 정확도가 올라갑니다.


현재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에 대한 GDPNow 모델 추정치는 2.9%로 지난 2분기 성장률(속보치)인 2.8% 대비 약간 높은 수치를 전망하고 있습니다(GDPNow 모델의 2분기 추정치는 2.6%). 글로벌 매크로 기본편에서 배운 지출법으로 성장률을 쪼개고, 이를 2분기 수치와 대조하면, 아래와 같은데요.


실제 항목별 2분기 성장률 기여도 → GDPNow 3분기 추정치(8/6일 기준)

  • 서비스 소비:  1.02   →  1.26 %p

  • 상품 소비:  0.55  →  0.76 %p

  • 설비 투자:  0.55  →  0.13 %p

  • 구조물 투자:  -0.10  →  -0.06 %p

  • 지적재산권 투자:  0.24  →  0.32 %p,

  • 주거 투자:  -0.05  →  -0.06 %p

  • 재고 투자:  0.82  →  0.17 %p

  • 수출:  0.22  →  0.39 %p

  • 수입:  -0.93  →  -0.39 %p

  • 정부지출:  0.53  →  0.37 %p


쉽게 말해, 현재 모델은 가계 소비가 3분기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전망 중입니다. 특히 최근 시장 컨센을 상회한 ISM 서비스업 PMI를 반영하며 추정치가 상향조정 되었고, 어제 발표된 뉴욕 연은의 2분기 가계 부채&신용 보고서도 2분기 연체율을 전분기와 같은 3.2%로 발표하며 가계 소비가 지속될 가능성을 내비쳤습니다. 


연체율 데이터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항목별로 보면 신용카드 연체율이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이나, 자동차 대출과 모기지 대출은 여전히 낮은 연체율을 기록하고 있어 확대 해석에 유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GDPNow 모델의 추정치 자체를 곧이곧대로 믿을 필요는 없으나, BEA의 성장률 추정 방법을 모방해 굵직한 경제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일일 단위로 추정치를 조정한다는 점에서 흐름을 읽기에 참고할 만합니다. 성장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만큼 지표가 발표될 때마다 전망치가 어떻게 수정되는지 찾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8/8일

[소비 - 소비자 신용 잔액]

그래프 설명: (좌) 6월 소비자 신용 잔액 추이, (우) 소비자 대출 추이


전일 밤 발표된 6월 소비자 신용 잔액은 전월 대비 89.3억 달러 증가했으나, 시장 컨센(100억 달러)과 전월(139억 달러)를 하회했습니다. 세부항목을 살펴보면, 신용카드를 포함하는 리볼빙 신용이 17억 달러 줄었고, 비리볼빙 신용은 106억 달러 증가했는데요. 


즉 헤드라인 지표의 하락은 리볼빙 신용이 견인한 모습이며, 비리볼빙 신용은 증가세를 이어가는 모습입니다. 앞선 시황에서 짚어봤듯이, 최근 소비자들의 레버리지를 통한 소비에 대한 거부감은 점점 더 짙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특히 리볼빙 신용과 같은 임의적 레버리지를 우선 축소하는 모습입니다. 리볼빙 신용은 소비자 입장에서 이자율이 높고, 부채 관리가 어렵다는 특징이 있죠.


다만 이는 6월 데이터이며, 은행 데이터로 집계하는 소비자 대출 데이터는 신용카드와 기타 대출 항목 모두 7월 중순 들어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신용 활동이 가계 소비와 어떻게 맞물릴지, 금융시장을 넘어 실물경제의 중요한 축인 소비에서도 금리 인하 기대감이 반영되기 시작할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금리 - 10년물 국채 입찰]

그래프 설명: (좌) 10년물 국채 낙찰금리 , (우) 10년물 국채 응찰률


금일 새벽 약 420억 달러에 달하는 10년물 국채 입찰이 있었는데요. 이번 입찰의 응찰률은 2.32로 ′23년 12월 이후로 최저치를 기록했고, 입찰의 낙찰금리는 3.96%로 WI(When Issued) 대비 3.1bp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이에 10년물 금리는 충격 이후 되돌림 현상을 보이고 있는데요.


응찰률은 실제 입찰 규모 대비 얼마나 많은 자금이 입찰에 유입되었는지를 보여주며, 응찰률이 낮을수록 시장 참여자들이 입찰에 자금을 덜 들고왔음을 의미합니다. WI는 국채 입찰 발표 이후 실제 입찰이 진행되기 전까지 거래되는 시장가 금리를 말하며, 이를 통해 시장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적정 낙찰금리 수준을 예상해볼 수 있는데요. 실제 낙찰금리가 WI 대비 3.1bp 높았다는 것은 낙찰금리가 입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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