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에 좋은 질문 남겨주신 것에 대해 답변을 드리다가, 해당 답변을 다른 참가자분들께도 전하고 싶어서, 생각을 더 정리해서 짧은 칼럼을 써 봅니다. 게시판의 질문을 간단히 요약하면 "이전에 한국시장에 무지성으로 투자하다가, Valley AI에서 공부를 하고서 본격적으로 저평가된 주식들을 찾아보았고, 실제로 그런 종목들이 보이기도 하는데 수년간 쌓여온 한국 시장에 대한 불신 때문에 내가 체크하며 쌓은 확률적 우위가 허상이라는 의심이 든다"는 요지였습니다.
이 분 뿐만 아니라 1기, 2기분들에게서 공통적으로 굉장히 많이 들었던 피드백은
Valley AI에 입장하고서 내가 이전에 얼마나 무지성으로 투자했는지 깨달았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얼마나 모르는 상태인지를 알기 때문에 선뜻 손이 나가지 않는다
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는 자연스러우면서도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많은 초심자분들이 자칫 잘못 미끄러지면 방향을 잃고 정처없이 표류하게 되는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생기기도 하는데요. 어떤 위험인지 차근차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무지성으로 투자하는 초심자의 레벨을 0,
워런버핏과 같은 거장의 레벨을 100으로 놓고,
개인 투자자 입장에서 유의미하게 초과수익을 지속할 수 있는 구간을 80으로,
사람마다 편차는 있지만, 보통 투자 공부에 진지하게 몇 개월에서 1년 가량 임했을 때 수준을 40 정도로 두겠습니다.
문제는 40 정도의 구간에서 일어납니다.
이전에는 80의 상태가 어떤 상태인지, 즉 '내가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조차 모르는 상태'였기 때문에, 무지성으로 투자를 하더라도 투자하는 것이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과거에 0이었던 내 상태가 무지성이었다는 것을 인지하고, 80~100인 상태가 어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