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07]AI: 알고리즘 - 반도체 - 전력 - 데이터, 2편

2024년 4월 7일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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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2개월 전에 아래와 같은 AI 관련 글을 쓴 적이 있는데요.

오늘 다음과 같은 일론 머스크 인터뷰를 보았습니다.

2024년 2월 29일에 열린 2024 보쉬 커넥티드 월드 컨퍼런스에서 일론 머스크가 발언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몇 가지 든 생각들이 있어서 후속 이야기를 조금 해 볼까 합니다.


  1. 전력 부족에 대한 이야기

지난 칼럼에서 반도체 부족 다음은 전력 부족이라고 말씀드린 바 있는데, 일론 머스크가 전력 부족의 양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장면이 5분 45초 부터 나옵니다. 제가 약간 놀랐던 부분은 내년(2025)부터 전기가 부족할 것이라고 말하는 장면이었는데요. 일론 머스크가 본인의 제국에서 가장 중시하는 근본이 에너지에 있다고 저는 생각하기 때문에, 그의 말이 결코 가볍지 들리지 않았습니다.


  1. 구리에 대한 이야기

그 다음 6분 30초 정도부터 Cybertruck의 전압을 12V에서 48V로 4배 확대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데요. 부연 설명을 해 드리자면 자동차업계는 50년대부터 계속 12V 배터리를 활용해서 차량 안의 다양한 전자기기들을 작동해 오던 시스템이었고, 이미 하이브리드식으로 조금씩 48V를 섞어 쓰는 차량도 간헐적으로 나오긴 했었지만, 이번에 CT는 아예 풀로 순수 48V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물리학에서 전력 공식은 P = V x I로, 전압(V)를 4배 증가시키면 전류(I)는 4분의 1이 되어도 된다는 뜻인데요. 전기선의 저항은 전류(I)의 제곱에 비례하는 열을 생성하는데, 필요 전류가 낮아지면 훨씬 더 얇은 구리선을 활용해도 안전하게 됩니다.


그래서 7:45초 쯤에 보면 일론 머스크가 구리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언급을 하는 게 보일 겁니다.

저는 이 10분 간의 일론 머스크 인터뷰에서 이 구절에 가장 주목했습니다.


  1. 원자재의 시대

위 1번, 일론 머스크의 말대로 전력이 부족해지면 원자재의 가격은 급등합니다. 일단 원자재 생산 비용이 상승할 뿐더러, 각종 물류/교통 비용들이 상승하는 것도 영향을 끼치고, 또 원자재 생산에 필수적인 냉각 비용과 Heating 비용도 올라가기 때문입니다.


일론 머스크가 Cybertruck을 순수 48V로 만들었다는 2번의 소식은, 그가 1번의 전력 부족 가능성에 대해 얼마나 진지하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단면이라고 생각합니다. 거의 70년간 12V에 최적화된 생태계 속에서 순수 48V 시스템으로 만드는 것은 단순한 혁신의 문제가 아니라 엄청난 비용과 복잡도가 요구될 뿐만 아니라, 그 이상의 리소스가 들지도 모르는 안전성 문제를 넘어야 하고, 또 기존 자동차 업계와의 각종 호환문제를 풀어내야 합니다. 70년간 변하지 않은 데에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음에도 이 점프를 했다는 것에 대해 일론 머스크 입에서 가장 먼저 나오는 이야기가 '더 짧은 구리선을 사용할 수 있어요'라면, 우리는 투자자로서 반드시 원자재 시장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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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가격이 최근에 상승하고 있는 것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가 많은데, 전체적으로 보면 아직까지 2000년대의 가격 레벨에서 20년간 크게 달라진 건 없습니다. 그리고 저는 가장 최근의 원자재 슈퍼 사이클에서 보여준 2003년에서 2006년 사이 구리의 4배 급등세가 다시 한번 재현되어 지금보다 150~300% 가량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이 일어날 가능성이 유의미하게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제 유튜브를 오래 봐온 분들이라면 2020년부터 주식 관련해서는 뷰가 그때그때 갈리되 인플레이션 우려가 생겼던 2021년부터는 부정적인 의견을 대놓고 피력하던 때도 종종 있었지만, 원자재에 대해서는 거의 한결같이 긍정적인 입장을 주로 유지해온 것을 아실텐데요. 대중적으로는 다들 주식만 하시다보니 원자재 언급은 별로 주목을 받는 편은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점점 많은 국제적인 요인들이 제가 월가아재가 아닌 원자아재가 되도록 흘러가고 있는 듯 합니다.

  • 미국의 리쇼어링, 많은 대규모 토목 공사를 동반 > 원자재 수요

  • 우크라이나 전쟁 및 그로 인한 전세계적 재무장 > 원자재 수요

  • 신냉전 체제 하에서 Team USA의 기술력에 대항하는 Team China 쪽의 유일한 무기 = 원자재

  • AI 혁명 > 전력 소모 극심 > 원자재 비용 상승, 공급 제한

  • 해상 운송의 각종 난점, 물류 비용 상승 > 원자재 비용 상승

  • 극심해지는 중동-이스라엘 분위기 > 전력, 원자재 비용 상승

  • 화석연료에서 전기차 산업으로의 대전환 과정에서의 에너지 병목 > 원자재 비용 상승

  • 바이든의 친환경 정책 및 원유업계에 대한 제재 > 원자재 비용 상승

  • 양적 긴축을 얼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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