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1.31] DCF를 왜 배워야 하는가?

2023년 1월 31일 11:56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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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Live 방송에서 다룰 질문들은 주로 평소에 묻기 힘든 질문들 위주로 1차 필터링한 후, 무작위로 60개를 선정하였습니다.

그런데 DCF에 관련한 질문이 몇몇 있었고, 이 부분은 글로 설명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여기에 남깁니다.


예를 들어,

DCF는 할인율의 약간의 변화에 따라 변동폭이 너무 크게 차이나는게 단점이라는 이야기를 몇군데에서 들었는데 DCF만으로도 충분히 절대가치평가를 할 수 있는걸까요?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1. DCF는 자유도가 '더' 높은 모델일 뿐이다 (=이용자가 제어할 수 있는 파라미터가 많다)

판교에서 강남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을 재는 문제가 있다고 해 보겠습니다.

  • 방법1: 안양에서 강남까지 가 보니 40분이 걸렸다. 판교에서 강남까지의 직선 거리가, 안양에서 강남까지의 직선 거리와 비슷하기 때문에 판교에서 강남까지의 시간도 40분으로 추정하자.

  • 방법2: 판교 IC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거리를 잰 후, 고속도로에서의 평균 속도를 추정해 시간을 계산하고, 또 경부고속도로에서 서초IC로 빠져나와 시내를 몇 블럭 가야하는지 계산한 후, 시내에서의 평균 속도를 추정해 시간을 계산한다. 그런 후 고속도로와 시내에서 걸린 시간을 더한다.

방법2는 경부고속도로 거리, 고속도로 평균 속도, 시내 거리, 시내 평균 속도를 전부 추정해야 합니다. 각 추정마다 오차가 발생할 것이므로, 최종 결론은 오차 범위가 너무 커질 수 있습니다. 반면에 방법1은 안양에서 강남까지 걸리는 시간만 알면 됩니다. 따라서 방법2는 별로 좋은 추정 방식이 아닙니다

어떠신가요? 맞는 말일까요? 방법1은 도로 거리나 평균 속도, 고속도로와 시내의 차이 등에 대해 가정을 하지 않는 게 아닙니다. 직선 거리를 그대로 차용함으로써, 고속도로와 시내에 차이가 없고, 평균 속도도 동일하다는 논리적 점프를 하고 있는 것입니다.


엄밀한 비유는 아니지만, 방법1은 상대가치평가, 방법2는 절대가치평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대가치평가가 절대가치평가에 비해, 가정값을 덜 입력해도 되기 때문에 오차범위가 좁은 것이 아닙니다. 가정값들에 대해 굉장히 볼드한 가정을 암묵적으로 하고 눈을 감고 있는 것입니다. 바로, 시장, 섹터, 혹은 유사기업들의 가격이 '평균적으로는' 적정 가치라는 엄청난 가정을 하는 것이죠. 방법1이 직선 거리가 곧 교통 거리라는 엄청난 가정을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마찬가지 맥락에서 할인율과 관련해서도, 상대가치평가는 할인율이 필요 없는 것이 아닙니다. 적정 가치를 계산하는데 있어 할인율이 필요한지, 필요없는지조차 고민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볼드한, "시장 평균가 = 적정 가치"라는 로지컬 점프를 통해, 할인율이라는 개념에 대해 고민할 필요에 대해서조차 눈을 감는 것이죠. 그에 비해 절대가치평가는 적정 가치를 시장 가격으로 상정하지 않고, 미래 현금흐름을 현재로 할인한 가격이라는 로지컬한 셋업 하에서 파라미터를 늘린 자유도 높은 모델입니다.


  1. 상대가치평가, DDM, RIM, DCF 중에 '우월한 모델'은 없다. 상황에 따라 다를 뿐.

애초에 DCF가 무조건 좋다, 나쁘다, 그건 쓰지 마라, 이런 이야기를 하는 전문가가 있다면 그 사람의 전문성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전문성이 부족하거나, 상업적 의도가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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