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alley AI 로 Pricing 을 가늠한다면 Timing 은 어떻게 맞춰야 할까요?
https://www.valley.town/community/free/post/639cbce16df9f3a83f3a22a2
자유게시판에 올라온 좋은 질문을 보고 짤막하게 제 생각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질문의 요지는 가치평가를 잘 해서 저평가된 주식을 잘 맞춰도, 주식이 횡보만 하면 어떻게 하는가하는 질문입니다.
가치투자라는 투자철학부터 시작해서, 결국은 이런 부분에서 다양한 투자전략으로 갈래가 나눠지지 않나 싶습니다.
전통적으로는 시점에 대한 고민을 하지 않는 부류의 가치투자자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시점에 대해 고민하지 않는다 함은 시점이 상관이 없다는 것이 아니라, '불확실해서 장기적으로는 상쇄되는 요인'으로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내가 주가의 가치평가에만 신경을 써서 저평가된 주식만 꾸준히 산다면, 그 중에 어떤 주식은 바로 급작스럽게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고, 어떤 주식은 적당한 시기에 저평가가 해소될 것이고, 어떤 주식은 질질 끌다가 굉장히 늦게 해소되거나 아예 다른 요인이 생겨 적정 가치가 변화해버릴 수도 있습니다. 그럼 전체적으로 본다면 내게 있어 '시점'이라는 요인은 어떠한 평균적인 시간지평으로 수렴하게 됩니다. 분산투자라는 행위는 종목 간의 상관 관계를 통해 포트폴리오의 변동성을 낮추기 위해서만 행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위와 같은 시점에 따른 불확실성을 서로 상쇄시키기 위함이기도 합니다.
이는 제가 언제나 강조하는, 모든 투자 전략들의 핵심에 있는 확률적 우위와도 연관됩니다. 예를 들어 제가 시카고에서 했던 트레이딩 중에 마켓 메이킹이 있습니다. 마켓 메이커의 역할은 기관들을 상대로 호가 제시를 하면서 트레이딩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어떤 옵션을 호가를 $10.50 - $11.00으로 제시해서, 매수하려는 기관에게는 $11.00에 팔고, 매도하려는 기관에게는 $10.50을 사는 것이 마켓 메이커입니다. 여러분이 해외여행을 가게 되어 유로화를 환전할 때는 은행이 마켓 메이커 역할을 해 줍니다. 그리고 마켓 메이킹, 즉 '언제나 원할 때 사고 팔수 있는 유동성'을 제공해주는 대가로, 마켓 메이커는 호가 차이인 $0.50의 수익을 얻어 갑니다.
그런데 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