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PI가 7.7%로 나온 이후, 지난 3일간 미국 주식시장은 폭등세를 보였습니다. 나스닥은 무려 8.5% 가량 상승했고, S&P 500은 재차 4000을 탈환하였습니다. 그 마지막 날인 금요일에 저는 "금리 인상 사이클에서의 주가 바닥"이라는 글을 통해 FOMO에 대해 조심하시라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와 관련해서, 왜 FOMO가 투자를 망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조금 더 명확히 설명해 보고자 합니다 .
투자라는 것은, 불확실성 속에서 확률적 우위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세스 클라만이 Risk Arbitrage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을 보시면, 파산 신청의 단계를 3단계로 나눕니다. 파산 신청 직후는 가장 불확실성이 크지만 잠재수익이 크고, 구조조정 플래닝 단계에서는 적당한 리스크에 적당한 수익, 그리고 마지막 구조조정 단계에서는 작은 위험에 작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말합니다.
Valley AI의 거장탐색에서 세스 클라만 인물 열전에 들어가면 첫 문구가 다음과 같습니다.
(애초에 직역했던 부분이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지 못해서, 아래와 같이 수정 예정입니다)
“많은 이들이 믿고 있는 '더 높은 위험이 더 많은 수익을 보장한다’는 명제는 일반적으로 성립하지 않는다. 위험 그 자체는 그저 손실을 유발하여 수익을 좀 먹는 것일 뿐이다. 저 명제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위험이 높은 투자를 회피하여 그 가격이 충분히 떨어져야만 한다. 즉, 높은 위험이 홀로 높은 수익을 발생시키는 것이 아니라, 높은 위험에 따라 저평가되는 가격의 기제가 높은 잠재수익 가능성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투자는 불확실성 속에서, 리스크와 잠재수익을 저울질해서 언제나 리스크 대비 잠재수익이 높은 선택을 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확률적 우위를 기대값이라는 개념으로 본다면, 결국 기대값이 높은 쪽으로 언제나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하는 일이라 보시면 되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수, 목, 금에 주식이 폭등하는 걸 보면서, 아! 그 때가 저점이었네 왜 주식을 안샀을까! 고민합니다. 그리고 월, 화에 주식을 들어간 사람들을 '고수'라고 부르며 부러워합니다. 문제는 그런 식으로 투자 결정에 대한 평가를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월, 수, 금에 주식을 매수한 세 가지 부류의 사람들에 대해 생각을 해 보겠습니다.
그룹 A(월요일 개장 후): QQQ 매수가 264, 수익률 8.4%
그룹 B(수요일 CPI 발표 후): QQQ 매수가 276, 수익률 4.2%
그룹 C(금요일 폐장 직전)): QQQ 매수가 288, 수익률 0.0%
이 세 그룹 중에서 여러분은 당연히 사후적으로 그룹 A가 무조건 스마트하다고 생각하실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결론 내리는 이유가 수익률이 되어서는 안됩니다. '리스크 대비 수익률'이어야 합니다.
불확실성 X: CPI가 높게 뜨거나 보합일 불확실성
불확실성 Y: CPI가 낮게 떠도 연준이 금리 인상 페이스를 늦추지 않을 불확실성
그룹 A의 경우, 위 불확실성 X + Y를 둘다 떠안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