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과거 제가 유튜브에 포스팅했던 글을 복사해 왔습니다 ***
이 유튜브에 있는 월가아재는 하나의 상(像)일 뿐입니다. 실질적으로는 누구에게나 동일한 컨텐츠인데, 각 시청자분에게 그게 닿는 순간 정말 다양한 방식으로 각기 다르게 해석되고 소화됩니다. 그리하여 결국은 본인의 무의식이 원하는 것을 각자 가져 가게 됩니다. 똑같은 시황을 다루더라도, 누군가가 방향성을 제시해주길 원하는 사람은 그 글에서 매수/매도 추천을 어떻게든 찾아낸 후 그게 맞으면 안도감을, 틀리면 분노를 느끼게 될 것이고, 주체적인 실력 향상을 원하는 사람은 배우거나 비판할 점을 찾아내서 공부를 할 것입니다. 누군가를 경멸하고 조롱거리 삼아 부정적 쾌감을 느끼고 싶어하는 사람은 저의 흠을 찾아낼 것이고, 누군가를 멘토삼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 젊은 청년은 저의 장점들만 발견하려 할 것입니다. 똑같은 젠더 갈등 이야기를 듣더라도, 누구는 본인의 이분법적 프레임 내에서 제가 페미인지 아닌지를 판가름하여 그 정의에 끼워맞추려 할 것이고, 누군가는 제 이야기가 옳든 그르든 한번 생각할 거리와 주제를 찾아내게 될 것입니다.
제가 특히 2, 30대 청년분들에게 전달하고 싶은 것은, 여러분 본인이 항상, 언제 어디서나 주인공이어야만 한다는 것입니다. 저도 커뮤니티 짬밥이 있는데, 남성이 91%인 채널에서 모닥불 시리즈같은 영상으로 일방적으로 여자편 들만큼 어리숙하지도 않고, 일부 극단적인 페미니스트들이 얼마나 몰지각한지 모르지도 않습니다. 그러나 그런 이들은 애초에 제 관심사 밖이며 우리의 대화에 중요한 초점이 될 가치가 없습니다. 그런 부분들을 건드리고, 여초카페에서 몇몇 개념없는 이야기를 한 스샷을 취사 선택해 와 주제 삼으면 유튜브 조회수와 시청률은 높아질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과 저의 시간은 그보다 더 소중합니다. 우리는 우리 자신이 서로를 통해 더 성장할 수 있는지, 흥미로운 주제에 대해 다양한 각도에서 생각해볼 수 있는지에 대해서만 집중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여러분의 삶을 타인이 아닌 여러분 자신에 대한 생각으로 가득 채웠으면 좋겠습니다. 월가아재는 페미다/아니다, 월가아재가 숏을 맞췄다/틀렸다, 월가아재가 금 추천했다/안했다, 이런 것들은 여러분의 삶에서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제 유튜브 채널에 있는 월가아재는 하나의 상일 뿐, 실체적인 저라는 사람은 어차피 저기 어디 뉴욕뉴저지 근교에서 뒹굴뒹굴거리면서 애좀 보다가, 마누라한테 잔소리 좀 듣고, 롤한판 하다가 티모충한테 열받고, 폴라포 먹고 있을 뿐입니다.
주위에서도 제가 들어 있는 여러 단톡방을 들여다 보면, 무슨 20대 회계사 폭행 사건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