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시장의 화두는 트럼프 트레이드입니다. 당장 대선이라는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는 점, 2016년 트럼프 당선 후 산타랠리의 기억, 그리고 법인세 인하 기대감에 주가는 상승하고 골드는 하락하고 있습니다.
이 효과가 언제까지 갈지는 모릅니다. 이제 일주일이 지난 시점이니 대선 결과는 다 소화되었을 것이고, 장기채 금리가 재차 상승을 재개했으니 이미 추세가 끝났을 수도 있습니다. 혹은 산타 랠리 계절성에 따라 연말까지 상승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저는 굳이 확률을 따지자면, 어제 장기채 금리가 재차 상승하기 시작했으니 전자 대 후자가 60:40 정도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제 시장의 관심은 트럼프 취임 이후의 행보로 넘어갈 것입니다.
트럼프 2.0에서 예상되는 행보 및 매크로 영향은 Pillsbury 칼럼이 잘 정리해놔서, 아래와 같이 요약해 보았습니다. 제 의견은 첨언으로 표기했습니다.
트럼프 2.0: 트럼프 2.0의 행보는 1.0에 비해 매우 신속하고 과감하리라 예상합니다. 이번에 상원, 하원까지 전부 장악했기 때문에 주요 정부 인사에 있어 양당이 합의할만한 인물을 고를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내각도 트럼프와 성향이 매우 흡사한 인물들로 채워지면서 그의 행보에 제동을 걸 만한 인사도 없을 것이고, 두번째 임기인 만큼 레임덕이 오기 전에 2025년 첫해부터 과감한 액션들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할 수 있습니다.
부채한도 협상: 상,하원을 장악한 공화당은 트럼프의 행정부와 새로운 의회가 제대로 자리잡게 되는 2~3월까지 부채한도 협상을 질질 끌 가능성이 있습니다. (첨언: 그렇다면 정부 셧다운과 관련한 잡음은 그때까지 지연될 것입니다)
이민 정책: 트럼프는 취임 직후 바로 이민을 제한하고 미국 국경 밀입국을 봉쇄할 것입니다. (첨언: 이 액션은 고용/소비에 악영향을 미치면서 임금상승률을 가속할 것입니다. 전자는 디플레 요인, 후자는 인플레 요인인데, 기업의 입장에서는 비용 쪽이 인플레고 매출 쪽이 디플레기 때문에 마진이 샌드위치되는 효과를 줍니다)
감세안: 트럼프는 우선 본인이 2017년에 서명했던 Tax Cuts and Jobs Act(TCJA)를 연장하거나 확장할 것입니다. 법인세를 인하하고, 소득세를 15%와 30% 두 티어로 나누고, 자본소득세와 배당세를 15%로 정하는 안입니다.
환경규제 철폐: 트럼프 정부는 이전 바이든 정부가 추진했던 친환경 정책을 되돌리면서 아이러니하게도 전기차 시장의 확장 속도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고, 또 상장회사들이 기후변화 리스크 관련해서 공시해야 했던 규제도 삭제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크립토 진영에서 정치적 후원들이 있었던 만큼 크립토 관련 규제도 느슨해질 전망입니다.
에너지 정책: 트럼프 정부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보다는 에너지 안보에 중점을 둘 것입니다. 또한 그는 원자력에 대해서 긍정적인 편입니다.
방위비: 트럼프 2.0 하에 방위비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대외 정책: 미중 패권전쟁은 양당 합의 사안이라 중국 압박 기조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관세 전쟁이 주요 쟁점이 될 것입니다. 우러 전쟁의 경우,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축소하며 종전을 압박할 가능성이 큽니다. 중동 쪽은 사우디와 이스라엘과의 협력을 강화하며 이란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흘러가리라 전망됩니다.
무역 전쟁: 대선 캠페인에서 트럼프는 10% 보편적 관세에 중국에는 60%를 제안한 바 있습니다. 과연 이것이 단순한 협상용일지 실제로 실행할 것인지는 지켜봐야할 문제입니다.
이 중에서 다들 아시다시피 매크로와 주식시장에 가장 관련성이 높은 부분은 감세, 그리고 관세입니다.
감세안은 단기적으로는 기업의 기대현금흐름 상승, 개인의 소비여력 상승 기대감으로 인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고, 이는 현재 트럼프 트레이드에도 반영 중입니다. 그러나 빅테크를 비롯해 많은 미국의 대기업들은 각종 절세혜택을 이미 많이 누리고 있기 때문에, 이론상으로 주는 밸류에이션 상승보다는 훨씬 낮은 효과가 있을 것이며, 중장기적으로는 세수 감소로 인한 미국의 재정적자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장기채 금리에 상방 압력을 행사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는 감세로 줄어드는 세수를, 경기 진작에서 오는 성장효과 및 관세를 통해 메우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Tax Foundation의 분석에 따르면, 2017년의 TCJA의 연장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