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난 10월 1일 시황칼럼 42편에서 코스피에 대한 뷰는 아래 밑줄 친 부분과 같았습니다.
지금부터 대선까지는 유동성 덕분에 시장이 괜찮을 것
대선 직후인 11, 12월에는 트럼프가 당선될 경우 변동성이 커지기는 하겠으나 여전히 부양 효과 + 산타 랠리 계절성으로 대단한 하락장이 올지는 미지수
2025년 상반기가 상당히 위험한 구간, 경기 둔화가 가시화되면서 S&P 500 기준 20% 하락장이 올 수 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때는 여전히 미국이 경기 측면이나 주식 측면에서 다른 이머징에 비해 압도적일 것
그러나, 이 하락장이 가고 난 이후에는 이머징 마켓 쪽에서 상당한 기회들이 포착될 것이며, 특히 한국은 27-28년 시기에 매우 아웃퍼폼하는 시장이 될 가능성이 높음
그리고 그 이유는 '정치의 사이클'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2020년은 1960년대와 비슷한 '정치의 시대'라고 생각합니다. 재정 정책이 통화 정책을 압도하는 현상이 나타나면서 정치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1960년대 이래 최고조로 강해지고 있고, 정치인들도 이제는 인면수심의 수준으로 주식 시장에 영향을 대놓고 주려고 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혹자는 정치 이야기를 너무 주식시장에 가져오는 것을 '음모론'으로 치부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2024년 4월 총선이 있기 수개월 전부터 집권여당이 밸류업 프로그램에 군불을 떼면서 코스피를 부양시키는 모습을 똑똑히 목격했고, 일본이 엔화 개입을 하려 하자 옐런이 나서서 경고의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그런 맥락에서 2025년 상반기를 위험하다 바라보는 이유 중 하나는, 금융시장을 부양시킬 정치적 유인이 가장 적어지는 시기이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경우에는 대선 직후가 되고, 중간선거까지도 2년이 풀로 남게 됩니다. 그리고 한국의 경우는 총선까지 3년, 대선까지 2.5년이 남은 시기가 됩니다. 흔히들 인기 없는 정책이 선거에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는 최소한 선거 1년 전에는 시행해야 한다고들 하는데, 그런 맥락에서 2025년에는 '해야만 하는 일들'을 하는 시기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적어도 정치인들이 최소한의 제정신을 유지하고 있다는 가정은 있어야 하겠죠.
마찬가지 정치의 렌즈로 바라볼 때 저는 코스피 시장에서 매우 유의미한 변화들이 27년 대선과 28년 총선을 거치면서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현재 거론되는 코스피의 여러 디스카운트 요인들은 26년까지도 지지부진하게 잔존할 가능성이 높고, 그렇다면 27년 대선에 그러한 요인들의 해소 공약이 쏟아질텐데, 24년 총선과는 달리 27년 대선에 그러한 공약들을 제대로 지키지 않을 경우 28년 총선에 매우 부정적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