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아재 시황칼럼 109편 | 월정사, 술 한모금, 절제의 우위

2025년 4월 8일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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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에 증시는 난리도 아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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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어제 저녁, 분명 S&P 500이 4800대일 때 시황칼럼 108편을 작성하기 시작해서, 밤 11시가 되기 직전 즈음 포스팅할 때만 해도 4900대였는데, 포스팅하고 나서 10분이 지나니 갑자기 관세 90일 유예 루머가 여러 미디어에서 터져나오며 순식간에 S&P가 6%나 폭등하는 일이... 심지어 제가 칼럼에서 "90일 유예를 받아들이면 순식간에 10~15% 폭등할 것"이라고 적었던지라, 아니 이게 이렇게 되나 황당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10분 더 지나니 해당 이야기는 가짜 뉴스라는 보도가 나오며, 상승했던 부분을 많이 되돌렸죠. 그 뒤로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재보복관세 이야기까지 나왔지만, 시장은 스멀스멀 올랐습니다.


사실 어제 칼럼을 올리고 보니 제 논조가 이례적으로 불리시해서, 이건 Valley가 지향하는 방향성이 아닌데, 하고 살짝 후회도 했습니다. 제 마음 속에는 <Valley 참가자분들과 함께 공부하며 성장하고 싶다는 마음 vs 어쨌든 지금 Valley 참가자분들이 돈 벌었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항상 갈등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평소에는 어떻게든 참가자분들과 함께 분석하고 공부하는 것에 도움이 되기 위해 글로벌 매크로 훈련과정 내용도 인용하고, 시나리오 짜서 분석도 하고, 양쪽 의견이나 리스크도 함께 제시하려고 노력하는데, 어제의 칼럼은 후자의 마음이 적나라하게 이겨 버린 예외적인 날이 아닐까 합니다.


비록 결과적으로 어제는 상승마감하기는 했지만, 반성하는 의미에서 오늘은 절제의 우위 이야기로 가볼까 합니다.


제가 지난 주에는 결혼하고 거의 처음으로 혼자 2박 3일의 시간을 허락받아... 오대산 명상마을이라는 곳에 갔습니다. 그 동안은 회사에 거의 상주하다시피 하고, 집에 가서도 일하고, 주말에도 일하고, 짬이 조금 났다 하면 그간 독박육아하고 있는 와이프에게 육아부채를 메우기 위해 허덕이느라... 사실 24/7 쉴 시간과 장소가 없었는데, 꿈같은 2박이었습니다.


"옴뷔"라는 숙소에 머물렀는데 좋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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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물도 참 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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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렇게 생긴 곳에서 스님이랑 같이 명상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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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사 가는 길, 전나무 숲에서 산책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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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람쥐 쨩도 만났습니다.


NeuroFusion을 시작하고 나서 3년만에 처음 맞이하는 제대로 된 휴식이었습니다. 사실 이틀만이라도 회사 생각을 하지 않고, 머리를 조금 비우려고 했는데, 2일차되니까 마음대로 안되더라구요. 올해 Project Valley를 어떻게 확장할지, 이제 슬슬 기획을 시작할 Project Epsilon은 어떻게 진행할지 생각하다가 돌아왔습니다.


갑자기 시황칼럼에서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2일차에 한모금 마셨던 와인 때문입니다. 저는 NeuroFusion을 창업한 이후에는 거의 술을 입에 대지 않아 왔는데요. 그런데 3년만에 혼자 뒹굴뒹굴하는 시간이 짧게 나마 생겼다 보니 첫날 오전에는 아무 생각을 안하고 산책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기쁘기만 했는데, 오후부터 자꾸 술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숙소에는 외부음식 반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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