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두
안녕하세요.
오늘의 시황일주를 시작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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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자산군별 동향

조정은 점점 가시화되고 있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조정의 기준으로 삼고 있던 채널선의 하단에 오늘 도달을 했는데요. 하지만 이 정도의 급격한 하락일 경우, 기존에 시장 참여자들에게 가시적인 지지선은 한번 뚫렸다가 반등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지난 주 금요일과 오늘 코스피쪽 개인의 매수세가 역대급인 걸 감안하면, 조금 더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할 듯 합니다.
자산군의 흐름을 쭉 살펴보면,
S&P 500 주가지수는 고점대비 7%밖에 하락하지 않았으나 코스피200지수는 무려 16%나 폭락하는 모습으로, 기존의 미국주식 매수 상태에서 7월 실적 시즌의 조정을 대비해 현금 비중을 늘리며 코스피 숏으로 헷지하는 전략이 유효하게 작동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언제나 그렇듯, 사고 과정을 보여드림으로써 함께 배우고 공부하기 위함이지, 어떠한 경우에도 매수/매도 추천은 아닙니다)
골드는 신고점 근처이고, 금광주는 조정 전까지는 골드를 아웃퍼폼하다 주식시장 하락의 여파로 타격을 입었지만 약보합세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오일은 이스라엘 쪽 잡음으로 한 때 상승했으나, 경기침체 우려로 인해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달러엔은 엔캐리 트레이드 청산 행렬로 인해 143까지 밀려 내려온 상태입니다.
비트코인은 급락을 이어가 54000까지 밀려 내려와 있습니다.
한편, 중요한 것은 지금부터지 않을까 싶습니다. 기존에 7월 실적 시즌과 함께 조정이 있을 거라는 예상은 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현재의 움직임은 포트폴리오에 우호적이지만, 이것이 조정으로 끝나는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대세 하락장인가가 앞으로의 농사에 중요하겠죠.
이에 대해 저는 일단 베이스 시나리오는 여전히 대선 전까지 상승하는 것을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제가 시황칼럼 11편에서 쓴 부분을 다시 가져와 보겠습니다.
옐런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극단적인 가정을 한다면, 그는 우선 미국 국민들에게 '트럼프가 당선된다면 경제는 조진다'는 메세지를 전하고 싶을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현재 트럼프의 재선이 확실한 듯 부상하고 있는 시점에는 금융시장이 가파른 조정, 하락장을 겪는 것을 선호하리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대선까지 계속되면 결국 바이든 임기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로 이어질 것이기 때문에, 적당한 기회에 이를 되돌려야 하는데 그 반등의 공을 새로운 민주당 후보(=아마도 카멀라 해리스)에게 돌리기 위해 그가 민주당 측 챔피언으로 전면에 나서는 시점을 타겟할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합니다.
그런 면에서, 민주당 측에게 중요한 날짜는 8월 19일부터 8월 22일로, 민주당 전당대회(Democratic National Convention)이 시카고에서 열립니다. 이 날짜에 원래 바이든이 공식적으로 재선 후보로 지명될 예정이었으니, 새 후보도 이 때 지명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해리스가 바이든보다 월등히 낫지는 않지만, 적어도 1~2% 포인트 정도는 바이든보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납니다. 아래는 7월에 행해진 여론조사로, 친공화당 측인 Fox News도 비슷한 추이를 나타내는 것을 보면 어쨌든 옐런은 비벼볼만하다는 생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옐런에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트럼프의 급부상과 함께 시작된 주식시장 하락이 5~7%보다 더 가파른 하락세(10% 이상)로 시장에 공포감을 심어준 뒤, 해리스가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8월 19~22일 시점부터 그녀의 온건함에 안심하듯이 상승을 재개해서 대선까지 쭉 달리는 시나리오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 칼럼을 썼던 것이 7월 23일이었는데요. 여기서 8월 19일이라는 날짜가 중요하다기보다는 해리스가 공식적으로 지명되면서 부상하는 시점이 중요합니다. 그것을 7월 23일 당시에는 8월 19일 민주당 전당대회로 생각했었는데, 지난 주말 해리스가 공식적으로 민주당 후보로 선출되었죠. 그말인즉슨, 만약 민주당에서 주식시장에 대해 브레이크를 거는 움직임을 시작한다면 이번주, 특히 수요일까지 러닝 메이트를 확정한다고 했으니 해리스-해리스의 부통령 페어가 확정되는 시점부터 시장이 안정을 되찾는 모습을 연출하고 싶어하리라는 생각입니다.
물론 이것은 민주당 입장에서 열심히 머리를 굴리며 뇌내 망상을 하는 부분일 뿐일 수 있고, 시장은 여기에 대해서 어떻게 냉정하게 반응할지 모릅니다. 그러나 어쨌든 현 대통령의 버프와 도구들을 쥐고 있고 옐런도 TGA 계정과 국채 발행권을 쥐고 있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원하는 시나리오를 전혀 감안을 하지 않을 수는 없습니다.
그리고 현재 정치 역학을 보면 해리스의 급부상 이후 트럼프 진영이 꽤나 흔들리는 모습입니다. 우선 벤스 쪽이 조금 약한 편이라 여기에 대한 고심이 많을 뿐더러, 바이든을 공격하는데 전력을 다한 노인이라는 레토릭이 이제는 트럼프를 향하게 되었고, 해리스의 펀드레이징도 엄청나게 잘 된데다 해리스는 트럼프의 모든 수를 읽으면서 다음 수를 둘 수 있는 상황에 있습니다. 보통 이렇게 늦게 참여하게 되면 제반 준비나 바이럴에 있어 약할 수 밖에 없는데, 그 모든 걸 잡으면서도 후공의 우위까지 가지게 된 것이죠. 그래서 이번 주 러닝 메이트만 잘 선택한다면, 다음 대선 토론에서 뭔가가 있지 않은 한 해리스 쪽으로 조금 더 분위기가 역전되는 상황이 올 것 같습니다. 그러면 일본 쪽에서도 급격한 엔화 강세에 제동을 거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저는 빠르면 이번주, 늦어도 다음주에는 조정이 마무리되리라 생각하고, 오늘부로 코스피 숏은 전부 청산을 하였습니다. 다만 여기서 현금 비중을 소진하는 것은 점진적으로 할 예정인데요.

제가 시황칼럼 11편에서 1, 2, 3, 4번의 루트에 대해 20%, 30%, 40%, 10%의 확률을 배정했다고 하였는데, 지금 시점에는 이미 1번의 루트는 사라진 상황이고, 2번도 거의 뚫리고 있기 때문에 3번과 4번에 70%와 30% 정도를 배정하고 움직일 예정입니다.
다만 지금부터는 상승하더라도 가시밭길입니다. 제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