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칼럼은 작년 하반기에 발행했던 'QT 이후 연준, 그것이 궁금하다'의 해설편입니다. 칼럼이 발행된 이후 다소 시간이 지나기는 했지만, 트럼프가 백악관에 재입성한 현재 시점에서 연준이 자산 구성에서 고민하고 있는 가장 기본적인 부분이 어디인지 돌아보기에 적절한 칼럼이기에 다시 회고하는 의미에서 해설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칼럼 원문: QT 이후 연준, 그것이 궁금하다!
[칼럼 따라잡기] QT이후 연준, 그것이 궁금하다! (1편)
연준 & 재무부 모니터링 섹션 중 최신 칼럼인 ‘QT 이후 연준, 그것이 궁금하다!’ 칼럼 에 대한 해설입니다. 이해를 위해 반드시 기본편을 먼저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1편. 연준의 문제인식
QT 이후 연준, 그것이 궁금하다! 칼럼은 캔자스 연은에서 발간한 페이퍼의 내용을 다루고 있습니다. 이 페이퍼에 현재 연준의 고뇌가 담겨져 있기에 소개와 해설을 올려 놓았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먼저 짚고 넘어갑시다. 대체 왜 이 주제에 대한 칼럼이 올라왔을까요? 어쩌면 궁금해하실 수도 있습니다. 대체 이런 내용이 나의 투자와 무슨 관련이 있다는 거야? 채권을 사라는 거야 팔라는 거야?... 그런 취지의 글이라면 ValleyAI는 리딩방이겠죠.
그 이유는 연준의 향후 정책 방향이 자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력이 절대적이기 때문입니다. 연준이 앞으로 보유한 자산을 어떻게 관리해 나갈 것인가에 따라 유동성의 바로미터인 지급준비금의 추이를 가늠해 볼 수 있죠. 지급준비금의 추이에 자산시장은 절대적인 영향을 받습니다. 아래 차트를 보세요.
https://fred.stlouisfed.org/graph/?g=1vgfb (파란선 : 지급준비금, 빨간선 S&P500)
파란선은 지급준비금, 빨간선은 S&P500 지수. 둘 모두 YoY 상승률입니다. 거의 같은 추세로 움직이는 것이 보이죠? 연준이 보유자산을 어떻게 재구성하려고 하느냐에 따라 파란선 지급준비금의 추이를 예상해 볼 수 있고, 이는 동시에 장기적인 자산시장의 방향성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의미가 됩니다. 그래서 중요한 거죠.
지준금이 시중 유동성의 바로미터 역할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는 지준금의 변화가 사실상 모든 자산군이 크고 작은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겠지만, 연준의 보유자산 재구성으로 1차적인 영향을 받는 것은 역시나 단기금리와 장기금리입니다. 따라서, 역시나 채권 투자자들이 가장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이며, 특히, 장기채 투자자의 경우 만기가 긴 채권의 특성 상 연준의 작은 움직임과 변화에도 큰 변동성을 보일 수 있으니 더욱 중요한 의미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자… 서론은 이쯤하고 칼럼 내용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System Open Market Account Portfolio - FEDERAL RESERVE BANK of NEW YORK
페이퍼의 문제의식은 연준이 양적완화를 거치며 보유하게 된 자산 중 만기가 짧은 자산의 비중이 너무 낮다는 지점입니다. 칼럼 본문에도 기재된 차트입니다. 파란 영역이 단기국채 T-bills인데 2008년 이전과 이후의 비중이 크게 다르죠? 왜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을까요?
첫번째 이유는 기본편 7편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양적완화 과정에서 장기금리를 붙잡아 두기 위해 장기국채를 어마어마하게 매입했기 때문입니다.
두번째 이유는 기본편 2편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금리 통제 메커니즘이 코리더 시스템에서 플로어 시스템으로 전환됨에 따라 연준이 공개시장조작을 위해 단기국채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보유할 유인이 사라졌기 때문입니다.
칼럼에서 언급한대로 SOMA 내 단기국채 비중이 낮다는 점은 캔자스 연은의 페이퍼가 처음 언급한 것이 아닙니다. 크리스토퍼 월러, 미셸 보우먼 역시 장기적으로 연준이 보유한 증권의 만기를 조정해야 한다… 단기채의 비중이 높아지는 것을 보고싶다… 와 같은 발언을 한 바 있죠. 즉, 장기적으로 SOMA의 만기 구성을 단기채 비중을 높이는 방향으로 변경해야 한다는 것은 연준 전체의 통일된 의지라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왜 변경하려고 하는 걸까요? 캔자스 연준 페이퍼에서는 3가지 이유를 다룹니다.
이유 1. 정책 여력 (Policy space)
장마가 오기 전에 미리 물길을 만들어 두고, 풍년이 왔을 때 흉년을 대비해야 하죠. 연준의 통화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양적완화로 인해 연준의 자산은 이미 크게 불어난 상태입니다. 이 상태에서 또 다시 쇼크가 온다면 연준은 어쩔 수 없이 또 자산규모를 늘려야 할테니 미리 대비를 해두어야죠. 즉, 정책 여력을 확보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떻게 확보하느냐…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지점은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여가는 겁니다. 그래서 양적긴축 (QT) 을 2년 넘게 지속하고 있는 거죠. 무슨 소리냐… 생각해 봅시다.
연준의 비전통적인 통화정책의 대명사인 양적완화 (QE) 는 장기금리를 끌어내리기 위해 연준이 시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