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는 소비가 어떤 과정을 거쳐서 작동하는지를 살펴 보았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주요 소비지표를 살펴보면서 각기 어떤 의미를 갖고 있는지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편: 경제는 호황일까 불황일까 - 소비가 결정한다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2
민간소비에 대한 이해 2편. 소비환경 (물가)
[ 전편 요약 ]
민간소비는 국가경제 규모의 과반 이상을 차지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경제순환 사이클에서도 기업의 생산과 가계의 소비가 만드는 돈의 순환이 핵심이다.
이 순환 사이클의 규모와 속도는 호황과 불황의 판단 기준이 된다.
민간소비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와 지표들은 크게 네 분류로 나눌 수 있다.
소비환경 : 민간소비를 장려 혹은 제약하는지 여부를 판별하는 제반 환경
소비여력 : 가계가 소비를 위해 쓸 수 있는 돈
소비심리 : 가계가 소비를 하고자 하는 경향성
소비결과 : 가계의 소비결과를 집계

1편에서 민간소비와 관련된 요소들을 위와 같이 정리했습니다. 2편부터는 각 레벨 별로 주요 항목들을 짚어보고, 관련된 지표들을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소비환경' 입니다.
소비환경
말 그대로 가계가 소비를 하는 데에 영향을 미치는 제반 환경을 의미합니다. 우리 모두가 가계에 속하는 민간소비의 주체들이니 어떤 상황에서 우리의 소비가 영향을 받는지 생각해 보면 대략 맞습니다.
소비자 물가가 나의 소득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올랐다면 소비를 줄일 것이고...
신규채용은 없고, 일자리는 불안한데, 이직도 잘 안되는 상황이라면 불안해서 소비를 줄일 것이고...
시중금리가 높거나 전망이 불투명하면 돈을 빌리기보다 저축을 하기 위해 소비를 줄일 것이고...
세금이 늘어나거나, 정부에서 제공하는 각종 지원금이 줄어들어도 소비를 줄이겠죠.
위와 정반대의 상황에서는 소비를 늘리게 될 겁니다. 이처럼 가계를 둘러싼 제반 환경이 민간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큽니다. 1~4에 해당하는 내용을 살펴봅시다.
1. 소비자 물가, 소비의 기준
소비자 물가가 소비에 미치는 영향은 굳이 풀어서 이야기할 것도 없죠. 물가지수의 개념에 대해서는 초심설 9편에서 상세히 다루고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물가라고 단순히 말하기는 쉽지만, 다들 아시다시피 물가와 관련된 지표는 여러가지가 있죠.

경제지표 열람의 물가항목을 열어보면 대표적인 물가 관련 지표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익숙한 지표들이죠? 한 번 살펴봅시다.
A. CPI, PCE → 소비자 물가 지수
먼저, 가장 많이 알려진 CPI (Consumer Price Index) 와 PCE (Personal Consumption Expenditure) 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CPI, PCE에 큰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물가가 예상보다 더 올랐냐, 내렸냐... 그에 따라 금리가 어떻게 될 것이냐... 대다수는 이 지점에만 신경을 쓰고 있죠? 하지만, 소비자 물가는 단순히 금리관련 정책에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소비환경에 보다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7500원 짜장면이 9000원이 되면 짜장면 소비가 줄 것은 자명하죠. 하지만, 통화정책 기조가 달라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CPI, PCE 두 지표는 집계 기관과 방식에 차이가 있지만 가계의 소비금액을 측정하는 지표라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두 지수의 추이를 보면 다소의 간극은 있지만, 아래에서 보다시피 거의 같은 추이로 움직입니다.

우리는 CPI나 PCE 라고 하면 보통 몇 %라는 스케일에 익숙하지만, 이는 지수들의 YoY 상승률을 의미하고, 사실 보시다시피 주요 품목과 서비스의 물가추이를 나타내는 지수입니다. 원지수를 보면 우상향하고 있구나... 는 것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