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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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증시 전망 (긍정론 vs 부정론) - 골드만삭스, UBS
안녕하세요, 연말이 다가오면서 월가 기관들은 속속들이 내년 전망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어제 자 월가소식에서는 골드만삭스의 미국 증시 전망을 살펴봤는데요. 해당 리포트에서 골드만삭스는 미국보다 일본 증시의 전망을 다소 좋게 보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구체적으로 내년 S&P 500 지수는 약 9% 상승할 것을 전망했지만, 일본의 TOPIX 지수는 약 15%의 업사이드를 예상했죠.
이러한 맥락 속, 엔화 약세까지 지속되면서 국내 투자자들도 일본 증시에 대한 관심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데요. 국내 투자자 입장에서는 내년 일본 증시 상승과 함께 엔화 강세가 찾아올 경우, 시세차익과 환차익을 동시에 노려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해 월가의 기관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을까요? 오늘 월가소식에서는 2025년 일본 증시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한 골드만삭스, 그리고 중립적인 의견을 제시한 UBS의 리포트를 살펴보겠습니다.
<골드만삭스: 긍정론>
그림 설명: 주가지수별 내년 연말 예측치 (출처: 골드만삭스)
가장 먼저 골드만삭스의 예측을 살펴보겠습니다. 앞서도 언급했지만 이들은 내년 TOPIX 지수의 목표치를 3,100으로 제시하며, 현재 수준에서 약 15%가량의 업사이드를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내년 배당 수익률이 약 2% 수준일 것으로 예상하기 때문에, 가격 상승과 배당을 합친 ‘총 수익률 (Total Return)’은 17%가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정도면 상당한 업사이드죠.
<골드만삭스의 근거>
골드만삭스는 상승론의 근거로, 아래와 같은 요소들을 지목했습니다.
일본의 거시 경제 환경 개선
정책 명확성 개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그리 크지 않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
기업 지배구조 개선
기업 이윤 반등 예상 (엔화 약세)
투자자들의 자금 유입 지속
이 요소들을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1) 일본의 거시 경제 환경 개선
골드만삭스는 내년 일본의 거시 경제 환경이 괜찮을 것이고, 그것이 증시를 뒷받침할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우선 이들은 일본의 ‘임금과 물가’ 사이에서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고 있다고 주장했는데요.
그림 설명: 일본의 임금 증가율과 물가 상승률 (출처: Valley AI 사이클별 지표 열람)
위 자료에서 초록선은 일본의 물가 상승률을, 보라선은 임금 증가율을 보여줍니다. 보시면, 최근까지는 임금 상승률보다 물가 상승률이 더 높았습니다. 즉, 월급보다 물가가 더 빠르게 올랐다는 것이죠. 이러한 문제가 현 자민당 정권에 대한 큰 불만으로 확산되었다는 것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요. 그러나 최근 흐름에 주목하시면, 이 추세가 다소 변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지목한 점이 바로 이것인데요. 이제 물가도 안정되고 임금도 물가보다 더 빠르게 오르기 시작하면서, ‘선순환 구조’가 확립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그림 설명: 일본의 실질 GDP와 명목 GDP 성장률 추이와 예측 (출처: 골드만삭스)
이러한 맥락에서 골드만삭스는 일본의 내년 실질 GDP 성장률이 코로나 이전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전망하는데요. 구체적으로, 코로나 이전인 2013~2019년 일본의 실질 GDP 성장률은 평균 0.9%였지만, 2025년에는 이보다 높은 1.2% 성장할 것으로 봤습니다. 일본의 경제가 예전과 비교해서 더 나아졌다는 것이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의 무역전쟁 가능성으로 향후 일본 경기 전망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데요. 골드만삭스는 트럼프의 전면적 관세 부과가 일본 경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구체적으로 대미 수출국 간의 ‘상대적 가격 경쟁력’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 전망했는데요. 쉽게 말해 모든 국가에 일률적인 관세가 부과되면 일본만 피해를 보는 것이 아니라는 겁니다. 중국, 한국, 유럽 등 모든 국가들이 동일한 입장에 놓이는 것이기 때문에, 글로벌하게 봤을 때 일본의 가격 경쟁력에는 타격이 없다는 것이죠. 여기에 미국이 모든 수입품을 미국산으로 대체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겁니다. 일본이 첨단 기계나 소재와 같은 많은 분야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텐데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관세 부과가 일본의 실질 GDP에 단 -0.1%p의 영향 만을 미칠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2) 정책 명확성 개선 (정치적 불확실성이 그리 크지 않다)
다음으로 골드만삭스는 일본의 정책 명확성이 개선될 것이라 주장했습니다. 쉽게 말해 정치적 불확실성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죠. 하지만 최근 일본의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신 분이라면 이러한 주장에 의구심이 들 수 있는데요. 일본 정계를 오랜 기간 독점해 온 자민당이 지난 10월에 있었던 중의원 총선거에서 참패하며 정국이 혼란 속으로 빠져들었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