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을 가로막은 세 가지 변수 | 협상은 없다는 트럼프 | 경제지표 동향

2025년 3월 4일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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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금요일과 월요일 증시는 서로 다른 내러티브가 시장을 지배하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는데요. 6거래일 연속 하락 이후 변동성 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이는 시장을 둘러싼 투심이 여전히 불안정함을 시사하죠.


먼저 금요일, 증시는 6거래일 연속 하락한 상황에서, 부진한 매크로 지표가 이번에는 금리 인하' 기대감'을 자극하며 반등에 성공했습니다. 비록, 당일 진행된 트럼프-젤렌스키-밴스 3자 회담이 파국으로 치닫으며 급등락을 경험했지만, 증시는 결국 반등 마감했죠.


반면, 월요일 증시는 ❶ 매크로 지표가 부진했으나, 물가 압력은 상승한 점, ❷ 트럼프가 3월 4일 캐나다, 멕시코, 중국 관세를 확정한 점, ❸ 연준의 무살렘 총재가 다시 한 번 'wait and see' 기조를 강조한 점 등이 악재로 작용하며 금요일 반등분을 모두 토해냈는데요. 그 결과 S&P는 -1.76% 하락했고, 나스닥과 러셀은 각각 -2.64%, -2.81% 급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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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시장에서 나타난 ‘기대감’과 이에 따른 반등은 분명 주목할 만하지만, 아직 시장을 지배하는 내러티브는 '유사' 스태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로 보입니다. 우리는 지난 칼럼에서 이를 ❶ 인플레 우려로 불확실해진 연준의 스탠스와 ❷ 실물 경기 리스크를 동시에 반영하는 모습으로 정리했었죠. 이러한 내러티브에 따라 국채 금리는 장기물에서 하락세를 보이는 반면, 단기물(1~6월물)은 스티키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요(파란색 선).


아시다시피, 인플레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연준은 경기 둔화보다 인플레 통제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아지게 됩니다. 이는 곧 연준이 경기 둔화에 ‘후행’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동시에, 이러한 후행성은 시장의 불안감을 더욱 '증폭'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죠. 경기 둔화 조짐이 나타나는 상황에서, 만약 연준이 정책 대응에서 조금이라도 뒤처진다면, 실물 경기의 둔화는 가속화될 가능성이 커지니 말입니다.


오늘 칼럼에서는 금요일과 월요일 시장을 뒤흔든 매크로 지표들과 관련 이슈들을 짚어보고, 향후 주목할 부분을 차근차근 정리해 보겠습니다.


부진했던 PCE 데이터 (금요일)

먼저, 금요일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은 명목과 실질 증가율 모두 컨센을 밑돌며 전월대비 하락했습니다. 명목 증가율은 -0.2%, 실질 증가율은 -0.5%를 기록했죠.


아시다시피, 가계 소비를 분석할 때는 명목 지표보다 실질 지표에 초점을 맞추는데요. 여기서 실질 성장률이 명목 성장률보다 중요한 이유는 인플레이션의 영향을 제거하여 소비의 실제 구매력 변화(쉽게 말해, 수량의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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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설명: 실질 개인소비지출 전월대비 증가율 추이, 출처: Valley AI 경제지표 열람


항목별 증가율: 이번 1월 실질 증가율을 항목별로 살펴보면, 서비스 소비는 전월대비 횡보했고(검은색 선), 상품 소비는 내구재와 비내구재 모두 급감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내구재 소비의 감소폭이 두드러졌으며(초록색 선), 이는 2월 중순 발표된 소매 판매에서 이미 예상할 수 있었던 부분이었죠.


당시 시장에서 제기된 소비 급감의 원인들은 다음과 같았는데요.

  1. 11~12월 연말 소비 시즌 이후 나타나는 '구축효과'

  2. 1월 기록적인 한파와 LA 산불이 겹친 영향

  3. 관세로 인한 구축효과 (미리 소비하려는 경향, Preemptive Buy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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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설명: 기업 재고 전월대비 증가율 추이, 출처: Valley AI 경제지표 열람


주목할 포인트: 지금처럼 연말 소비 시즌이 지나 도소매업체들이 소진된 재고를 다시 채우는 시점에는, 향후 소비(유효 수요)의 실제 흐름에 따라 해당 재고가 ‘잉여 재고’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소비가 견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약 소비가 계속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며, 기업들이 보충한 재고가 ‘잉여 재고’로 남게 된다면, 기업들은 생산을 확대하거나 추가적으로 재고를 축적하기보다는 오히려 다시 축소하는 방향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겠죠.


아래는 지난 소매 판매 리뷰 당시 작성한 내용으로, 향후 실물 경기 흐름을 체크하면서 확인할 부분입니다.

  1. 소비 반등 여부: 연말 판촉 행사, 관세에 대비해 미리 소비하려는 경향, 기록적인 한파, LA 산불 등의 영향을 뒤로 하고, 향후 가계 소비가 반등할 수 있을지

    • 상호관세 부과일이 4월 초로 연기된 가운데, 소비자들이 다시 한 번 미리 소비하려는 경향을 보일지 (2018년 상반기 흐름 참고)

    •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DOGE 등 정부 효율화 작업이 고용과 소득 채널을 통해 가계의 소비 역량을 제한하지는 않을지

    • 최근 하락 중인 장기물 금리가 소비를 다시 촉진할 가능성은 없는지

    • 고금리가 건내는 늦은 인사에 소비가 후행적으로 위축될 가능성은 없는지

  2. 기업 활동의 변화 여부: 기업들의 투자 및 생산 활동이 조정되지는 않는지

    • 가계의 소비 등 유효수요가 견고한 모습을 유지하며 기업의 야성적 충동을 자극하는지

    • 감세와 규제 완화가 의회의 갈등 없이 원만하게 마련될 수 있는지

    • 관세로 인해 공급망 혼란 및 비용 상승으로 생산이 위축되지는 않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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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설명: (위) 실질 가처분소득 전월대비 증가율 추이, (아래) 은행 소비자 대출 전월대비 증가분 추이, 출처: Valley AI 경제지표 열람


소비 여력 확인: 또 하나 주목할 부분은, 12월과 달리 1월에는 가처분소득의 명목, 실질 증가율이 모두 전월대비 확대되었다는 점입니다(첫 번째 그래프). 이번 증가는 '급여 소득'과 '정부의 이전 소득'의 증가가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죠. 또한, 주별로 확인 가능한 소비자 대출 지표도 여전히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한데요(두 번째 그래프).


[ 요약 ] 이번 1월 PCE 데이터를 종합하면, 소비자들의 소비 여력은 여전히 남아 있지만, 불확실성이 커지는 가운데 기대 심리가 악화되고 구축효과와 계절적 요인이 맞물리면서 1월 소비 지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소비자들이 직면한 불확실성에는 ❶ 재정 긴축 기조로 인한 이전 소득 감소 ❷ 자산 가격의 변동성 확대, ❸ 고용시장 전망 악화 ❹ 관세 정책으로 인한 가격 상승과 무역 불안정 등이 포함되는데요.


소비자들 역시 투자자들과 마찬가지로 현재의 상황보다 미래에 대한 ‘기대’에 기반해 경제활동을 계획하는 만큼, 향후 이러한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기대 심리가 회복되면서 소비가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급증한 무역적자와 역성장 우려 (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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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설명: 상품 무역수지(속보치) 추이, 출처: 통계국


수입 급증: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앞다퉈 관세에 대비하는 모습입니다. 최근 발표된 상품 무역수지는 수입이 급증하며 적자폭을 확대했는데요(위 표의 빨간색 마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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