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 브리핑] 지난 이틀간 S&P500은 기술적으로 중요한 구간에 진입한 가운데, 실물 경기 우려와 EU 및 중국과의 공식·비공식 협상에서 나타난 불확실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습니다. 반면, 자동차 부품 관세 면제 가능성, 월러 연준 이사의 완화적 발언, 재무부의 장기 금리 안정 노력 등이 상방 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증시는 제한된 범위 내에서 등락을 이어가고 있는데요.

➊ 월요일 증시: 먼저, 월요일 미 증시는 지난 주말에 전해진 반도체 제품 관세 면제 소식에 갭상승 출발했으나, 트럼프와 러트닉의 국가안보관세 예고, 부진했던 소비자심리 지표 등이 투심을 위축시켰습니다. 위 차트를 보면, 뉴욕 연은의 소비자 설문 결과가 발표된 정각을 기점으로 증시가 하락세를 보임을 확인할 수 있죠(분홍색 화살표). 다만, 이후 1시 20분경 트럼프가 자동차 관련 관세 면제를 고려할 수도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이어서 월러 이사가 도비쉬한 발언을 내뱉자 증시는 다시 반등하게 되는데요(노란색 화살표). 하지만, 이후 상무부에서 반도체와 의약품에 대한 국가 안보 조사가 개시되면서 증시는 다시 상승폭을 반납하기 시작합니다(파란색 화살표).
한편 월요일, 화요일 장기물 금리는 고점을 찍고 하락하면서 증시에 가해지는 하방압력을 덜어주었는데요. 이는 베센트가 구체적으로 '바이백' 가능성을 언급하고, 재무부 차관이 은행 규제(SLR) 완화 가능성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힌 이후 나타난 안정세입니다.

아시다시피, 바이백은 국소적으로 보면 금융기관의 대차대조표를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낡은 국채 거래에 대한 유동성 지원(Liquidity support) 바이백은 바이백이 없었다면 더 낮은 가격에 할인 매도됐을 가능성이 큰 낡은 국채를 재무부가 매입함으로써 가격 왜곡이 발생하고, 그로 인해 국채를 재무부에 매각한 금융기관은 잠재적 손실을 복구하며 유동성을 확보하게 됩니다. 물론, 해당 자금은 재무부가 발행한 신규 국채 매입에 다시 사용되지만, 낡은 국채를 시장가격에 처분했을 때 발생할 수 있는 잠재적 손실을 복구했다는 점에서 금융기관의 대차대조표를 개선되는 결과가 나타날 수 있는 것입니다.

➋ 화요일 증시: 이어서 간밤에 증시는 베센트의 노력으로 인한 국채 금리 안정 및 컨센을 하회한 수입물가지수에도 불구(초록색 화살표), EU 및 중국과의 공식·비공식 협상에서 나타난 불확실성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하며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는데요(주황색 화살표). 그러다 장 마감 직후 미 행정부가 엔비디아 H20 칩의 중국(+관련 국가) 수출 규제를 발표하면서 지수 선물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빨간색 화살표).
우선, EU와의 1차 협상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것으로 보입니다.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EU는 공산품, 반도체, 의약품에 대한 관세를 철폐하는 '제로 포 제로(zero-for-zero)'안과 LNG 구매 제안을 내놨지만, 미국은 EU의 보건·농산물·디지털 규제 완화 등 더 많은 양보를 요구하면서 양측이 뚜렷한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데요. 아울러, 이번 협상에서는 중국과 관련된 논의도 일부 오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시다시피, EU는 미국과의 협상을 우선시하면서도, 레버리지를 위해 중국과의 접점을 유지해나가고 있죠.
한편, 중국과의 갈등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습니다. 비록 양측 모두 협상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기에 실무진 간 비공식 접촉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역시 트럼프가 직면한 딜레마와 미국이 자국을 겨냥해 무역 장벽을 구축하려는 전략을 인식하고 있는 만큼, 협상력을 높이기 위해 각종 보복 조치를 발표하고 주변국과의 외교 접촉을 강화하는 모습입니다(다른 관점에서는 이를 중국 내 ‘협상파’와 ‘강경파’의 주도권 다툼으로도 해석할 수 있습니다).

최근 들려오는 미국, EU 및 중국 사이의 마찰음은 각국이 레버리지를 극대화하려는 움직임, 상호 요구의 불일치, 다른 이슈(국가 안보, 환율, 금융 등)과의 연계 등으로 인해 협상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시사하는데요. 트럼프 1기 당시 미중 간 물밑 협상 사례를 보면, 양국이 접촉과 보복을 병행하면서 최종 협상에 도달했다는 점은 참고할만 합니다. 이번에는 중국뿐만 아니라 글로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