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 브리핑] 지난주 금요일부터 증시는 컨센을 웃돈 매크로 지표와 미·중 관세 협상에 대한 기대감 속에서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4월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견조한 흐름을 유지했고, 제조업 PMI에 이어 서비스업 PMI 또한 전월 대비 반등하면서 실물 경기는 투자자들의 예상보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그런 와중에, 금요일 밤 중국 당국이 트럼프가 지적한 펜타닐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검토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졌고, 오늘 아침에는 중국 상무부가 미국과의 회담이 예정(5/10일~5/11일 예상)되어 있음을 공식 확인해주면서 미중 협상을 둘러싼 기대감이 다시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칼럼에서 "시장은 이제 레토릭이 아닌 실질적인 행동과 성과를 요구하는 분위기"라고 정리했는데, 이번에는 미국이 아닌 중국 당국이 협상과 관련된 시그널을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기대감이 다시 한 번 자극되는 모습입니다. 참고로, 트럼프는 향후 2~3주 간 다수의 무역 협상이 발표될 것이라 언급해왔고, 베센트는 이르면 이번주에 일부 협상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했죠.
다만, 어제까지 증시는 기술적 저항선에 머물며 상승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는 트럼프가 관세 협상을 강조하면서도, 그와 동시에 새로운 관세 가능성을 언급함에 따라 마켓 한켠에서 관망 심리가 형성된 데다, 내일 새벽 예정된 FOMC 회의를 앞두고 투자자들이 경계심을 유지한 결과로 해석됩니다. 아시다시피, 트럼프와 백악관은 지난 주말간 외국산 영화에 대한 100% 관세를 언급했고, 금요일에는 반도체 관세를, 어제는 의약품 관세를 재차 강조했죠.
그리고 미·중 협상과 관련해서는, 중국 당국이 협상 참여의 명분*을 확보하자마자 신속하게 시그널을 보내고 있지만, 지난 칼럼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미국이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건드릴수록 중국의 반발은 더욱 강해질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는 향후 투자자들의 관심이 단순한 협상 기대감을 넘어, 향후 협상 과정에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성과가 도출되는지 여부에 초점이 맞춰질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 참고: 미국 측의 지속적인 협상 가능성 어필(중국 내 선전용) 및 중국을 강경하게 비판해온 미 행정부 내 인사(국가안보보좌관 월츠) 좌천 조치
향후 중국을 협박 또는 구워삶는 트럼프와 베센트(+그리어)의 협상 능력 및 레버리지를 주시할 필요가 있으며, 만약 중국과의 원만한 협상이 어려울 경우, 일본과 유럽 등 다른 국가들과의 협상에서라도 긍정적인 시그널이 나와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DDM 관점에서 본 주가] 배당할인모델(DDM) 관점에서 바라볼 때, 그동안 증시는 두 가지 핵심 축에서 하방 압력을 받아왔습니다. ❶ 첫째, 할인율 측면에서는 재정 이슈와 더불어 미·중 무역 관계 조정 과정에서 국채를 포함한 미국 자산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가능성 등이 부정적으로 작용해 왔습니다. ❷ 둘째, 현금흐름 및 성장률 측면에서는 관세 이슈로 인해 실물경기 위축 우려와 기업의 비용 상승 압력이 함께 부각되며, 주가의 펀더멘털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 참고: 新가치투자 기본편에 나오는 아주 간단한 DDM 모델은 아래와 같습니다.
주가의 적정가치= 현금흐름 / (할인율 - 성장률)
이러한 맥락에서, 원만한 관세 협상은 두 측면의 부정적 압력을 동시에 완화시킬 수 있는 요인이며, 이는 지난 칼럼에서 정리한 '관세 정책의 두 가지 딜레마'를 수습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합니다. 즉, 원만한 관세 협상은 증시가 보다 안정적으로 우상향하기 위해 필요한 전제조건인 셈이죠.
향후 투자자들은 '현재' 경기의 흐름이 기존에 예상한 것과 비슷하게 흘러가는지 확인하면서도, 행정부, 연준 등 이슈로 인해 '미래' 성장 기대감을 조정해야 하는지 끊임없이 되물으며 자산시장 향방에 '베팅'할텐데요. 오늘 칼럼에서는 경기 흐름의 바로미터인 4월 고용보고서와 ISM 서비스업 PMI를 살펴보고, 내일 새벽 예정된 5월 FOMC에서 주목할 부분들을 짚어보겠습니다.
아직 견조한 미국의 고용시장


[➊ 신규 고용] 먼저, 4월 비농업 신규 고용은 전월대비 감소했으나, 컨센을 크게 상회하면서 최근 고용 시장의 흐름이 투자자들이 예상한 것보다 양호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투자자들은 신규 고용이 좀 더 큰 폭으로 감소할 것을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소폭 감소에 그쳤던 것이죠.
물론, 최근 3개월간 발표된 고용 지표의 하향 조정폭이 점차 확대되고 있으나(1월 -1.8만 개, 2월 -3.6만 개, 3월 -4.3개 하향조정), 이를 감안하더라도 신규 고용 규모는 여전히 연준 위원들이 제시한 ‘균형 수준’인 월간 10만 명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균형 수준’이란, 노동시장에 새롭게 유입되는 구직 인구를 감안할 때 실업률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고용 창출의 기준선을 의미하는데요. 다시 말해, 이 수준보다 낮은 신규 고용이 지속될 경우 노동 공급 증가분을 충분히 흡수하지 못해 실업률이 본격적으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➋ 산업별 고용과 관세 영향] 이어서 산업별 신규 고용 추이를 살펴보면, 상품 생산 부문에서는 비내구재 제조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산업에서 순증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첫 번째 그래프). 특히 건설업 부문의 신규 고용은 주택 건설 부진으로 지난 2년 동안 다소 둔화되었으나, 바이든 시절부터 추진된 각종 인프라 프로젝트와 데이터 센터 등 기술 혁신에 힘입은 건설 프로젝트가 고용 증가를 견인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첫 번째 그래프 노란색 선).
서비스업 부문에서는 최근 관세 정책과 직접적으로 연계된 유통 및 운송 업종에 이목이 집중되었습니다(두 번째 그래프). 구체적으로, 소매업에서는 신규 고용이 감소세를 보인 반면, 운송 및 창고업에서는 크게 증가했는데요. 이 같은 상반된 흐름에 대해, 일각에서는 관세 정책의 파급 효과가 고용시장에도 점차 반영되기 시작한 신호일 수 있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