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 파월에 급등한 증시 | 트럼프 TACO 시나리오, 이번에도 통할까? | 경제지표 동향

2025년 6월 26일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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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브리핑] 지난 이틀간 증시는 중동을 둘러싼 긴장감이 휴전 발표로 다소 완화되고, 연준 의장인 파월이 다소 도비쉬한 태도를 보이면서 상승한 뒤(노란색 화살표), 간밤에는 보합권에서 움직임을 이어갔습니다.


먼저 중동 이슈와 관련해서는, 휴전 이후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일시적으로 발생했지만, 전반적인 긴장 수위는 이전보다 낮아졌습니다. 다만, 불씨는 아직 완전히 꺼졌다고 볼 수는 없는데요. 트럼프의 주장과 달리, NYT와 CNN 등 언론에 따르면 이란의 핵시설이 "완전 파괴"된 것은 아니었고, 여기에 이란 정권이 내부 불만으로 교체될 경우, 그 과정이 얼마나 순탄하냐에 따라 중동발 불확실성이 다시 고조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즉, 미래 변동성의 씨앗).


일각에서는 지정학적 긴장에도 일종의 ‘사이클’이 있다 보는데요. 이 관점에서 본다면, 다음으로 주목할 시점은 트럼프의 영향력이 약해지고(혹은 그렇게 되길 바라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러시아나 중국 같은 비협조적 주요국들의 입김이 상대적으로 강해질 때가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여러 차례 칼럼에서 짚어왔듯이, 중국과 러시아 모두 내부적으로 녹록지 않은 상황이나, 트럼프와 공화당이 다가오는 11월부터 향후 1년간 중간선거 주기에 돌입한다는 것은 주목할 부분입니다. 조금 이른 이야기일 수 있지만, 기억해둘 만한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지난 이틀간 상·하원 통화정책 보고에 나선 파월은 다소 도비쉬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덕분에 화요일 미 증시는 약 1% 상승 마감했죠. 반면, 함께 발언에 나선 연준 위원들 가운데 굴스비를 제외한 대부분은 기존 입장을 고수했으며, 해맥은 작년 말부터 이어온 매파적 스탠스를 이어갔는데요.


이번 칼럼에서는 최근 이틀 동안 나온 연준 위원들의 발언 내용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아래는 오늘 살펴볼 내용의 목차입니다.

  • 파월, 오랜만에 되찾은 비둘기의 면모

  • 트럼프의 TACO 시나리오, 이번에도 통할까?

  • 파월을 압박하는 트럼프의 속내는?

  • 유동성 변화는 계속 주시할 부분

(칼럼 요약은 본문 하단에 있습니다)


파월, 오랜만에 되찾은 비둘기의 면모

Fed Chair Jerome Powell signaled that interest rate cuts are coming. Here's  what experts are saying

먼저 파월의 발언을 핵심만 나열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인플레이션과 관세 - 도비쉬]

  • 전반적으로 인플레 상황은 실제로 꽤 긍정적이다(actually pretty positive).

  • 관세 인플레이션의 실질적 영향은 6~8월 중에 나타날 것으로 예상하며, 영향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 인하 시점이 더 앞당겨질 수 있다.

  • 관세로 인한 인플레 영향이 예상보다 작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 현재 데이터의 질이 떨어지는 것은 고려해볼 주제다.

    • *참고로,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예산 감축 조치로 인해, 물가 지표 등 주요 경제지표의 통계 샘플이 부실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정책 금리 - 도비쉬]

  • 현재 우리는 상황을 지켜보는 ‘관망 모드’에 있다.

  • 인플레가 목표에 도달하면 경기 둔화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 현재 금리는 '어느 정도(moderately)' 제약적인 수준이 아니라, '소폭(modestly)' 제약적인 수준에 있다.

    • *참고로, ‘modestly(소폭)’는 ‘moderately(어느 정도)’보다 제약 강도가 낮은, 더 완화된 표현입니다.

  • 인플레 압력이 억제되고 있다는 게 확실해지면,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시점에 도달하게 될 것이다.

  • 향후 무역 협상이 진전된다면, 연준이 금리 인하를 고려할 수 있는 여지를 줄 수 있다.

  • 노동시장 약화 역시 금리 인하를 더 앞당기도록 만들 수 있다.

  • 현재 금리는 과거보다 높은 수준이며,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도 과거보다 훨씬 더 크다.

  • 대다수의 정책 결정자들은 올해 후반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적긴축(QT) - 하키쉬]

  • 대차대조표 축소는 아직 갈 길이 남아 있으며, 현재 속도로 한동안 계속할 수 있다고 본다.

  • MBS(모기지 담보증권) 축소가 주거비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보지는 않다.

  • 국채 시장은 잘 작동하고 있으며 정상적인 상태다.

  • 달러는 오랫동안 기축통화의 지위를 유지할 것이다.

[금융 규제 - 도비쉬]

  • 우리는 이전에 발표했던 여러 암호화폐 가이던스를 검토 중이며, 상당 부분 철회하고 있다.

  • 지난 몇 년 동안 스테이블코인 산업은 성숙해졌고, 이제는 보다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

  • Basel III와 SLR(보완적 레버리지 비율)에 대해 가까운 시일 내에 조치가 있을 것*

  • SLR을 조정하는 것은 은행의 자본을 유연하게 만들 수 있다는 데 동의한다.

    • *참고로, 오늘 새벽 연준은 '보완적 레버리지 비율(SLR)' 완화 방안을 찬성 5명 대 반대 2명으로 가결했으며, 주요 내용은 대형 금융지주회사에 대한 SLR을 종전 5%에서 3.5~4.5%로 완화하고, 은행 자회사에 대한 해당 비율도 지금의 6%에서 동일하게(3.5~4.5%) 낮춘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된 이슈이며, 투자자들은 추가적으로 G-SIB 추가 부담금 조건, 티어1 레버리지 조건, 지역 은행 레버리지 조건 등을 개정하는 보다 포괄적인 규제 완화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 **한편, 1980년대 S&L 위기, 2001년 버블 붕괴, 2008년 금융위기 모두 그 이전에 각각 부동산 모기지, 신용카드, 2차 모기지 혁명이 선행됐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매크로팀 해설] 보시다시피, 파월 의장의 발언은 다소 도비시한 톤이었습니다. 특히 월러와 보우먼이 7월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였기에, 이런 기대 심리는 더욱 강하게 작용하며 자산시장 상승을 견인했죠. 다만, 파월의 발언을 곧바로 7월 인하론을 지지하는 발언으로 보기에는 부족합니다. 그보다는 아래 두 가지 측면으로 정리해볼 수 있는데요.

  1. 연준 내부에서 인하 시점을 둘러싼 의견 차이가 의장인 파월의 생각과 발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신호

  2. 당장의 금리 인하보다는 전체적인 인하 주기가 앞당겨지거나 확장될 수 있고, 총 인하폭도 커질 수 있다는 기대감

후자의 경우, 어제자 실시간 속보에 올라온 모건스탠리의 최종금리 2.50~2.75% 전망(총 7회 인하)이 대표적인 예시입니다. 참고로 연준이 6월 FOMC에서 공개한 점도표는 2026년 말 기준금리를 3.6%로 제시하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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