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 브리핑] 지난 3일간 증시는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이슈를 비교적 잘 소화했으나(월요일 S&P 500과 10년물 금리 모두 횡보), 대규모 재정적자가 예상되는 예산안 통과가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장기 국채 금리가 상승했고, 여기에 최근 단기간 가파른 반등세로 누적된 차익 실현 욕구가 맞물리며 증시에는 하방 압력이 나타났습니다.
특히 간밤에는 20년물 국채 입찰 결과가 예상보다 부진하게 나오면서 장기물 금리 상승을 자극했고, 결국 증시를 끌어내리는 요인으로 작용했는데요(하얀색 화살표). 20년물 금리가 심리적 레드라인으로 여겨지던 5%를 상회하자, 그동안 금리 상승에 비교적 둔감했던 증시도 이번에는 민감하게 반응하며 하락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2주간의 흐름을 정리해보면, 최근 장기물 금리의 상승세는 5월 초 미중 양국의 고율 관세 파격적 인하 이후 증시 랠리와 함께 나타났습니다. 아시다시피, 당시 상승세는 관세로 인한 성장 우려가 완화되면서 나타난 성격이 짙었는데요. 이후에는 감세안을 포함한 예산안이 본격적으로 의회 입법 절차에 들어서면서, 국채 수급 우려와 재정적자 확대 전망이 겹치며 금리는 다시 상방 압력을 받았습니다.

그래프 설명: 5/9일~5/21일 국채 일드커브 변화 추이, 출처: TYC
국채 금리 5%, 증시에 독인가 약인가
현재 5%까지 상승한 장기물 금리는 주식시장 관점에서 양면적인 성격을 갖고 있습니다.
먼저, ➊ 우리가 배당할인모델(DDM) 모델*에서 배운 것처럼 금리 상승은 그 자체로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하게 되고, 이는 투자자들의 포트폴리오에서 '기술적' 조정을 촉발할 수 있습니다. 이는 자산군 간 기대 수익률을 상대적으로 비교하는 포트폴리오 분배 관점에서 중요한 개념이였죠.
📌 참고: 新가치투자 기본편에 나오는 아주 간단한 DDM 모델은 아래와 같습니다.
주가의 적정가치= 현금흐름 / (할인율 - 성장률)
반면, ➋ 채권 금리의 상승은 5월 초 단행된 대규모 관세 인하 조치 이후 미래 성장에 대한 우려가 완화된 결과일 수 있으며, ➌ 트럼프의 강경한 관세 기조를 견제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재정적자 확대의 경우 국채 수급에는 부정적이나, 매크로 방정식 관점(아래 부록 참고)에서 기업의 총수요 측면을 자극해 매출 증가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할 필요가 있죠.

여기서 ➋번은 글매실에서 다뤘던 성장·인플레이션 내러티브에 따른 금리–주가 상관관계와 연결되고, ➌번은 앞선 칼럼에서 다룬 관세 정책의 딜레마와 맞닿아 있습니다. 그리고 둘 모두 DDM 모델에서 현금흐름(실물경기) 측면에 긍정적인 요인이죠. 즉, 최근 가파르게 상승한 국채 금리는 증시에 하방압력(➊번)과 상방압력(➋,➌번)을 함께 낳고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시점에 따라, 그리고 이슈에 따라 "어떤 힘이 더 강하게 작용하냐"의 문제이죠.
밸류에이션 압력, 기술적 조정
미래 성장에 대한 우려 완화
트럼프 관세 정책 견제 요인
따라서 향후 금리 상승에 따른 주가의 하방 압력은, ➊번의 효과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과 더불어, ➋번 효과를 견인하던 성장 내러티브가 모종의 이유로 인플레 내러티브로 전환되며 주가지수와 국채 금리 간 음의 상관관계가 나타나는 경우, 그리고 ➌번 효과를 무력화시키는 트럼프의 강경 기조 복귀 가능성을 고려할 필요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단순히 국채 금리가 상승했다고 주가 하락을 점치는 것이 아니라, 그 배후의 로직을 파악하고 근거를 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