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가아재 시황칼럼 27편 | 100세 시대, 입문자를 위한 투자 공부 로드맵 - 2편

2024년 9월 6일 12:08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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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0세 시대, 입문자를 위한 투자 공부 로드맵 - 1편 칼럼에 이어서 쓰는 글입니다.


1편의 각 단계에 "Action Plan"이라는 항목을 넣었습니다. 액션 플랜을 조금씩 따라오시면 될 것 같습니다. 1, 2단계를 복습하자면,

1단계: 삶과 재테크에 대한 가치관 확립하기

Action Plan: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입니다. 처음부터 대단한 투자수익을 내겠다고 조급해 하지 마시고, 1단계에 명시된 다섯 가지를 숙지하고, 그 가치관을 공유하는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을 반복하세요. 근묵자흑, 맹모삼천, 귤화위지이라는 고사성어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닙니다. 많은 이들이 본인의 의지로 본인의 삶을 바꿔보려고 하다 작심삼일로 끝나는데, 사람의 습관과 가치관은 본인의 의지로 형성하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환경을 바꾸어서 그 환경이 나를 바꾸도록 유도하는 것입니다.


2단계: 투자 공부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고, 공부 분야를 정하기

Action Plan: 1단계와 마찬가지로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아직까지 너무 대단한 투자기법을 배우려고 조급해하실 필요 없습니다. 투자 의사결정을 잘하는 핵심은 사고력이며, 사고력만 올라온다면 나중에 기법을 배우는 것은 쉽습니다. 사고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꼭 투자에 대한 것에 국한되지 않더라도 좋은 글을 읽고, 좋은 내용을 접하는 것을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하루에 10분 정도 들여서 양질의 칼럼 하나 읽는 것부터 시작하세요. 그게 본인의 수준에 살짝 어렵다면 좋습니다. 거기서 더 나아가고 싶다면 스스로 생각하는 바를 쓰는 연습을 한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3단계: 다양한 투자 철학과 전략에 대해 수박 겉핥기식으로 친해지기

Action Plan: 홍진채 대표님의 "월간 거장이야기"나 투자거장 분석 메뉴의 "위클리 구루", "거장 위키", 혹은 켄 피셔, 피터 린치 등의 책을 읽어보면서 거장들은 어떤 생각으로 투자하는구나를 느껴 봅니다. 그곳에 나오는 PEG Ratio라던가 복잡한 이야기는 이해가 되지 않으면 구글 검색해서 찾아봐도 되지만, 당장은 하나하나 전부 이해하면서 어떻게 돈 버는지 구체적인 방법론을 알려고 부담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여러분은 요리를 처음 배우러 온 요리사입니다. 세계 최고 쉐프들의 숨겨진 레시피가 뭔지 고민하기보다는, 캐쥬얼하고 즐겁게 음식을 맛보고 스스로 느껴지는 만큼만 음미하면 됩니다. 거장들의 생각에 귀를 기울여보고, 이해되는 부분만 이해하면서, 가랑비에 옷 젖듯 서서히 그들의 투자 철학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가시면 충분합니다.

Action Plan 2: 한편, 현실적으로는 어차피 개인 투자자가 지향할 수 있는 투자철학은 가치투자, 자산배분 정도로 압축되기 때문에 이 과정이 지루하다 하시는 분들은, 3, 4단계를 스킵하고 5단계로 바로 가셔도 큰 지장은 없습니다.


지난 2단계에서, 주식 시장은 결국 자본주의 사회의 표상이기 때문에 주식 시장에서 돈 버는 방법은 세상에서 돈 버는 방법만큼 다양하다고 말씀 드린 바 있습니다. 가끔 미디어에서 '투자는 이렇게 하는 거다'라는 식의 단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혹은 어떤 투자가 맞고 어떤 투자는 틀리다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어리석거나 오만하거나입니다.


실제로 글로벌 헤지펀드 업계의 분류를 보시면 정말 수십가지 전략군으로 분류되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 전락군은 편의상 비슷한 것으로 묶었을 뿐, 같은 전략군 속에서도 각각 개별 펀드를 보면 실제 수익 실현 방식은 닮지만 각각 다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속칭 '가치투자자'로 불리는 버핏, 앤서니 볼튼, 세스 클라만과 같은 거장 사이에서도 투자철학과 전략 집행이 조금조금씩 상이한 것을 감안하면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본인의 투자 철학과 투자 스타일을 정립하기 위해서는, 먼저 미디어에서 확언하는 듯이 단정적으로 '투자는 이렇게 하는거다'라는 말을 들어오면서 조금조금씩 축적된 내 무의식의 선입견부터 깨 부수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투자로 돈을 버는 것의 본질을 보지 못한 채 '돈 버는 고수의 기법'이라는 특정한 정형화된 방법론이 있겠지, 하는 환상 속에서 계속해서 헤매면서 돈낭비, 시간낭비를 하게 됩니다.


다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 장사를 잘 하는 것에 정형화된 '따라하면 되는 메뉴얼'은 없습니다. 백종원 씨의 골목식당을 보면 식당에 따라, 주인에 따라 제시하는 솔루션이 제각각입니다. 스타트업이 성공하기 위해 '무조건 따라하면 되는 메뉴얼'은 없습니다. 끊임없이 급변하는 환경과 다양한 관계 속에서 순간순간 유연하게 의사결정을 해야 합니다.

  • 그러나, 장사에도, 스타트업에도 핵심을 관통하는 본질은 존재합니다. 장사의 경우 손님에게 친절해야 하고, 식당은 깔끔해야 하고, 음식은 맛있어야 하고, 가격은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다만 그 본질을 달성하기 위해 당장 내가 뭘 해야하는가는 그 사람의 환경과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스타트업 또한 임직원들의 사기를 북돋아주어야 하고, 고객에게 가격 대비 높은 효용을 주어야 하며 그러면서도 망하지 않게 비용 관리를 해야 한다는 부분은 공통적인 본질입니다. 그러나 그 본질을 달성하기 위한 길은 스타트업이 속한 산업 분야와 비즈니스 모델을 비롯한 다양한 변수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인생과 사회에서 통용되는 것은 거의 대부분 투자에서도 통용됩니다. 위에서 말한 본질은 '투자 철학'이고 따라하면 되는 메뉴얼은 '투자 전략'에 해당합니다. 3단계에서 다양한 거장들의 철학과 전략을 접하기 전에 가장 먼저 확립해야 할 것은 투자 철학과 투자 전략에 대한 굳건한 개념입니다.


투자 철학이라 함은, 시장의 실수를 바라보는 관점입니다. 적정가치 $100인 주식을 $80에 사기 위해서는 세상 누군가는 $100짜리를 $80에 팔아줘야 합니다. 이렇듯 내 초과수익은 타인의 실수에서 오는 것이기 때문에, 시장의 타인들이 어떤 실수를 저지르는지에 대한 본인의 시각이 바로 투자 철학인 것입니다. 거장들의 이야기를 접할 때는 그 사람에게 내재한 투자 철학이 무엇인지를 살펴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워런 버핏은 시장을 Mr. Market라는, 그때그때 기분에 따라 다른 가격을 제시하는 매우 변덕스러운 아저씨로 표현합니다. 버핏의 투자 철학은 그 아저씨가 왜 가끔 말도 안되게 낮은 가격을 제시하는지에 대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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