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칼럼 41편 해설의 마지막 4편입니다. 결국 경착륙도 피해야하지만 인플레이션도 방지해야 하는 연준의 좌고우면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결론인데요. 이처럼 리스크가 가시화되지는 않지만 언제 어떤 이벤트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시점에 초심자 해설을 다시 복습해보시면서 기초를 다지면 한층 넓은 시야에서 시황을 분석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완독하신 참가자 여러분께 만족스러운 컨텐츠가 되었기를 빕니다.
원본 칼럼 보러가기 : 연준이 신경써야 하는 것은 금리 뿐만이 아니다
https://www.valley.town/wsaj-premium/market-column/66f54c502b83b4b8abd25338
4편. 좁은 길을 가는 연준
[ 전편 요약 ]
2008년 이후 미국의 경제와 시장에 연준이 미치는 영향력은 비대해집니다.
지급준비금은 연준의 본원통화와 함께 규모가 크게 늘어났고, 지급준비율은 팬데믹 이후 0%로 설정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급준비금이 계속해서 늘어나는 원인은…
1. 본원통화 규모가 커지면서 연준과 은행간의 거래 규모 확장
2. 연준이 제공하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이자 수익
3. 바젤 3 규제요건 충족을 위해 신용창출에 소극적인 미국 은행
지급준비금이 가지는 의미
1. 시중 유동성 추이를 가늠할 바로미터
2. 정책 당국의 의도를 읽을 수 있는 단서
1편 : 대출은 예금이다?
https://www.valley.town/wsaj-premium/beginner/6707a48e2bced86660e5d0ec
2편: 힘을 숨긴 은행들, 이제 돈 풀 준비가 되었다?
https://www.valley.town/wsaj-premium/beginner/6708dba82bd6c2c6530a9697
3편: 유동성의 증감여부를 알려주는 '이것'은 무엇일까?
https://www.valley.town/wsaj-premium/beginner/670dcdbfeeebb3776c00813c
3편까지의 내용을 머리에 담고 시황칼럼으로 돌아가 봅시다. 2편 마지막에 언급했던 시황칼럼의 논문이 우려하는 지점은 은행들이 규제를 거의 충족시켰고, 앞으로는 신용창출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있으므로 이는 돈의 회전속도를 빠르게 하여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 는 내용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3가지가 제시되었죠?
1번 방안은 지급준비금을 감소시키는 것입니다.
양적긴축을 통해 본원통화 공급을 줄이고, 지급준비금을 줄이는 방식입니다. 양적긴축이 왜 지급준비금을 줄이느냐… 3편에서 다루었지만 요약하자면 은행들의 지급준비금 계좌는 연준과 은행들 간의 거래 매개체입니다. 연준이 양적완화로 시중 자산을 매입하면, 매입대금을 연준은 지급준비금 계좌로 이체합니다. 반대로 양적긴축으로 시중 자산을 매도하면, 은행은 지급준비금으로 이 자산을 매입하며 지급준비금이 줄어듭니다.
https://fred.stlouisfed.org/graph/?g=1vdYS 파란선 : 지급준비금, 빨간선 : 연준보유 자산
FRED에서도 쉽게 확인 가능합니다. 파란선은 지급준비금 규모, 빨간선은 연준이 보유한 증권 자산의 총액입니다. 양적긴축은 연준의 보유자산을 줄이는 과정이고, 이는 곧 빨간선을 끌어내리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에서 지급준비금도 같은 추세로 감소하고 있죠?
지급준비율이 0%이니 지급준비금의 규모만으로 창출 가능한 신용의 규모를 계산할 수는 없습니다. 계산할 수 없는 것이지 대규모 신용창출이 가능한 환경이 아닌 것은 아니죠. 은행이 어느 정도 몸까지 만들어 두었겠다, 현금도 풍부하겠다… 그들이 원하는만큼 돈 놀이를 할 수 있습니다.
시중에 bank money가 크게 늘어나고 (= 통화승수 up), 적소에 적시에 돈이 빠르게 공급되면 (= 화폐유통속도 up) 경기가 활성화되고 인플레이션을 자극하게 되죠. 그러니 인플레이션이 우려된다면 양적긴축을 통해 지급준비금을 감소시켜야 한다는 겁니다.
문제는 3편에서 다루었던 것처럼 미국 경제가 이미 본원통화에 중독된 상태인지라 섣불리 급격하게 본원통화를 줄이며 지급준비금을 줄이다 보면 자칫 심각한 금단현상을 겪게 될 수 있다는 점이죠. 2년 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