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의 종착점, 뭣이 중헌디?'의 해설 시리즈 4편입니다. 이번 4편에서는 최근 들어 생산성이 개선되며 미국경제가 강세를 보이는 것에 대해 다루면 연준이 금리인하를 주저하는 심층적인 이유에 대해 검토해보도록 하겠습니다.
1편 링크: https://www.valley.town/wsaj-premium/beginner/67567a28cee71ab6bb56abd8
2편 링크: https://www.valley.town/wsaj-premium/beginner/6757ebcec4ca7407e9a3a2e7
3편 링크: https://www.valley.town/wsaj-premium/beginner/6759337d8773d6f1c9675204
칼럼 원문 링크: https://www.valley.town/wsaj-premium/fed-monitor/674dc31c3b02fd98c3e31117
4편. 생산성 향상의 원인
[ 전편 요약 ]
생산성은 실물경기의 영향을 받아 변화합니다 (생산성 = 총 생산량 / 총 근로시간).
총 근로시간은 실업률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고, 실업률은 실물경기와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습니다.
따라서, 실업률을 활용하면 실물경기 상황에 기반한 생산성을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 생산성이 실물경기 기반 예측된 생산성을 상회하는 최근의 상황에 대해 세부적으로 따져볼 필요가 있습니다.
3편에서 세인트루이스 연은의 논문을 살펴보았죠. 실물경기가 생산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아보았고, 현재 생산성이 실물경기의 영향에 비해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음을 알아 보았습니다. 4편에서는 논문의 나머지 내용을 살펴보며 어떤 팩터가 생산성 향상을 견인했는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논문에서는 크게 세 가지 팩터들로 생산성 변화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노동력 구성 (Labor Composition) : 노동자의 교육 수준과 경력 변화가 생산성에 미친 기여도
자본 심화 (Capital Deepening) : 노동자당 사용할 수 있는 자본(기계, 장비 등)의 양적, 질적 변화가 생산성에 미친 기여도
총요소생산성 (Total Factor Productivity, TFP) : 위 두 요인의 변화를 제외한 나머지 생산성 증가 요인(예: 기술 혁신, 노동 강도 상승)의 기여도
각 팩터들이 생산성 향상에 얼마나 기여했는가를 보여주는 차트가 아래입니다.

1995년부터 2024년까지 세 팩터의 생산성 향상 기여도가 나타나 있죠? 노란 막대가 노동력 구성, 초록 막대가 자본 심화, 파란 막대가 총요소 생산성 (이하 TFP) 입니다. 각 팩터별로 원문 칼럼의 내용을 요약 정리해 봅니다.
A. 노동력 구성 (Labor Composition)
노동력 구성이라는 팩터는 노동자의 교육수준과 숙련도를 의미합니다. 이 요소들이 생산성에 얼마나 미쳤는가를 따져보는 거죠. 1편에서 생산성을 다룰 때 노동 숙련도가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인이라고 언급했었습니다. 1편에서 언급하지 않은 부분은 교육수준인데, 교육수준이 높을수록 생산성은 높아지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https://ourworldindata.org/grapher/productivity-vs-educational-attainment
옥스퍼드 대학 산하 비영리 기관인 Our World in Data의 2019년 데이터를 참고해 보죠. X축은 15-64세 인구의 평균 교육이수 기간, Y축은 생산성입니다. 각각의 동그라미는 한 국가를 의미합니다. 보시다시피 노란 형광펜 화살표대로 우상향하는 경향이 강하게 보이죠? 이는 교육기간과 생산성 간에는 정의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주죠.
경기가 나빠지기 시작하면 기업들은 해고를 늘립니다. 누가 가장 먼저 해고의 대상이 될까요? 생산성이 낮은 인력입니다. 즉, 교육수준이 낮고, 숙련도가 낮은 인력들이죠. 따라서, 경기가 악화되면 역설적으로 노동력 구성은 생산성을 향상시키는 요소가 됩니다. 반대로 경기가 좋아지면 생산성을 끌어내리는 요소가 되는 거죠. 즉, 실업과 취업의 불균형을 포착하는 팩터입니다.

< 경력직 선호 현상 역시 경기 악화국면의 노동력 구성 변화 >
이제 항목별 생산성 기여도 차트를 다시 보세요. 노란 막대가 경기침체 구간에서 크게 커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2007~10년 구간과 팬데믹 구간이죠. 반대로 경기가 좋을 때는 저숙련 저학력 노동자들에게도 일자리가 돌아가면서 노란 막대는 작아집니다.
B. 자본 심화 (Capital Deepening)
자본 심화는 한 노동자가 활용할 수 있는 자본의 양과 질의 변화를 나타냅니다. 자본 강도 (Capital Intensity) 이라고도 합니다. 1편에서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 중 '자본의 질과 양' 이 있었죠. 거기서도 언급했지만 자본이라 함은 단순히 돈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을 위해 투입한 설비, 장비, 환경을 종합하여 지칭하는 개념입니다.
자본심화가 상승한다는 것은 자본투자의 규모가 커져서 한 노동자가 더 많은 자본으로 더 많은 생산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므로 자본심화에는 구조적 생산성 변화의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자본심화는 노동력 구성처럼 경기 사이클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