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편까지는 소비에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인들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5편부터는 가계가 얼마나 소비를 할 수 있는지를 체크할 수 있는 방법을 지표들을 중심으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편: 경제는 호황일까 불황일까 - 소비가 결정한다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2
2편: 인플레이션은 소비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3
4편: 파월과 트럼프가 소비도 좌우한다?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5
민간소비에 대한 이해 5편. 소비여력
[ 전편 요약 ]
소비 의사결정에 있어 시중금리의 레벨은 매우 중요하다.
예금으로 충분한 수익이 보장된다면, 소비를 지연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저축의 편익 : 미국채 10년물 금리, 예금금리
저축의 현황 : 가처분 소득 대비 저축의 비중 (= 저축률)
정부에 의한 세금과 보조금 지급 역시 소득에 영향을 미치므로 민간소비 환경에 중요하다.
복잡한 조세정책을 상세히 헤쳐보기는 어려우니, 정부의 이전소득이 개인소득에서 차지하는 비중에 집중하자.
정부의 기여 : 가계소득 중 정부 이전소득의 비중

4편까지는 민간소비에 영향을 주는 환경변수들에 대해 짚어 보았습니다. 이제 본격적으로 민간소비 주체들을 생각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가계부 사정을 파악해 볼 수 있는 '소비여력' 과 관련해 생각해 봅시다.
위 다이어그램을 보면, 3편에서 살펴본 고용환경과 4편에서 살펴본 저축 및 정부 보조금은 모두 가계의 호주머니 사정과 직결된 요소들입니다. 따라서, 민간소비의 주체인 가계의 소비여력을 생각할 때에는 3편과 4편의 내용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5편에서는 3편과 4편의 변수들의 영향을 받아 결국 가계의 소비여력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짚어볼 수 있는 지표들을 위주로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소비여력
소비여력이라 함은 민간소비의 주체인 가계가 소비에 필요한 돈을 얼마나 가지고 있는가를 의미합니다.
필수소비를 제외한 임의소비에 쓸 수 있는 돈이 많다면 민간소비는 증가할 것이고...
임의소비에 필요한 돈을 쉽게 빌려서 조달할 수 있는 상황이라면 민간소비는 늘어날 수 있겠죠.
1번은 결국 가계의 가처분 소득을, 2번은 가계의 신용현황을 따져보면 되겠군요. 이 맥락에서 5편을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들어가기에 앞서... 서두의 다이어그램을 보면, 3편에서 살펴본 고용환경과 4편에서 살펴본 저축 및 정부 보조금은 모두 가계의 호주머니 사정과 직결된 요소들입니다. 따라서, 민간소비의 주체인 가계의 소비여력을 생각할 때에는 3편과 4편의 내용을 함께 고려해야 합니다.
5편에서는 3편과 4편의 변수들의 영향을 받아 결국 가계의 소비여력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를 짚어볼 수 있는 지표들을 위주로 이야기를 이어가 보도록 하겠습니다.
1. 가처분 소득

가처분 소득은 전체 소득에서 세금, 보험, 연금 등의 필수지출 비용을 제외한 나머지를 의미합니다. 가처분 소득이 곧 민간소비의 주춧돌이 된다고 할 수 있겠죠?
먼저, 가처분 소득 지표를 살펴봅시다.

파란선 : (물가 상승분을 반영하지 않은) 명목 가처분 소득
초록선 : (물가 상승분을 반영한) 실질 가처분 소득
회색선 : PCE 물가지수
이상한 부분이 있죠? 2017년 이전에는 실질 가처분 소득이 명목 가처분 소득보다 많은 것으로 나옵니다. 회색 점선 PCE 물가지수를 보면 물가가 역성장한 것도 아닌데 말이 안되잖아요? 이는 데이터 원 소스인 FRED에서 제공하는 실질 가처분 소득 데이터가 2017년을 기준점으로 삼아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실질 가처분 소득 데이터를 참고할 때 유의할 점... 실질과 명목 지수를 비교하려면 2017년 이후 데이터만으로 해야 한다는 점이죠. 단, YoY 증감률은 상관이 없습니다.

그러면, 위 차트에서 2017년 이후 구간만 확대해 봅시다. 명목 가처분 소득과 실질 가처분 소득의 간극이 잘 보이죠. 그리고 그 간극이 넓어질 때 (= 명목 소득이 실질 소득보다 크게 늘어날 때) PCE 물가지수가 급격히 상승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즉, 2021년 이후 물가가 크게 올라서 실질 가처분 소득과 명목 가처분 소득의 간극이 크게 벌어졌다는 것을 잘 알 수 있죠.
그러니까... 작년과 올해 똑같이 한 달에 500만원을 번다 해도, 올해 들어서며 소비자 물가가 10% 상승했다면 같은 소득 500만원의 실질적인 구매력은 10% 감소한 450만원이 됩니다. 따라서, 소득의 실질적인 구매력을 감안한다면 명목 가처분 소득보다 실질 가처분 소득이 민간소비의 기반으로서 더 유용한 지표라고 볼 수 있죠.
그러면, 여기에 실제 민간소비의 결과물인 소매판매를 얹어 봅시다. 단, 주의할 점이 있죠. 실질 가처분 소득은 물가 상승분을 감안한 지표이니 올바른 비교를 하려면 소매판매 역시 실질 지표를 활용해야 합당합니다. 어떤 차이가 있는지 한 번 보죠.

초록선 : 실질 가처분 소득
주황선 : 소매판매 (명목)
보라선 : GDP 민간 구매자 최종판매 (실질)
회색 점선 : PCE 물가지수
주황선과 보라선을 보면 실질 소매판매와 명목 소매판매의 차이가 확연하죠? 물가상승이 완만할 때... 오랫동안 이어져 온 물가 안정기 동안에는 명목과 실질 소매판매에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팬데믹 이후 물가상승률이 급등하자 주황선 명목 소매판매는 물가 지수를 따라 상승했지만, 실질 소매판매와 실질 가처분 소득은 팬데믹 이전 추이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죠.
그렇다면 실질 가처분 소득과 실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