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와 지정학 변수에 출렁이는 증시 | 국가별 자산시장과 외교 프리미엄 | 경제지표 동향

2025년 2월 19일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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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금요일 1월 소매 판매 지표가 컨센을 크게 하회한 이후, 월요일과 화요일 이틀간 증시는 강보합의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동안 증시는 중요 매크로 지표 발표가 부재한 가운데, 연준 위원들의 발언과 러-우 종전(혹은 휴전) 관련 속보에 따라 변동성을 나타냈죠.


구체적으로 2월 17일 밤 11시 20분경, S&P500은 하커 총재의 발언에서 인플레에 대한 '경계감'이 확인되자 긴장감을 소폭 높이며 하락했습니다(노란색 화살표). 그리고 이후 0시 20분, 보우먼 이사의 발언이 시장에 특별한 영향을 주지 않자 투심이 안정되었고, 이에 따라 증시는 하락폭을 점차 줄여나가는데요.


하지만 아침 8시, 12월 들어 완화적 발언들을 다수 쏟아냈던 월러 이사의 스탠스에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며 증시는 다시 한 번 하락하는 모습을 보입니다(파란색 화살표). 월러는 이번 발언에서 계절적 요인이 1월 물가 지표를 왜곡했을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인플레가 "여전히 높은 수준"임을 강조했죠.


특히, 월러는 추가적인 인플레이션 완화가 확인되기 전까지는, 정책 금리를 제약적인 수준에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이는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올해 3~4차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었던 기존 스탠스보다 다소 매파적인 늬앙스였습니다. 이에 장기물 금리가 상승하고 증시는 급락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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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증시는 러-우 종전 관련 속보에 따라 변동성을 보였습니다. 특히 오후 3시 40분경, CNN을 통해 미국과 러시아의 관련 팀이 만나 의견을 나눴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S&P 500 선물은 즉각 상승세를 나타냈는데요(빨간색 화살표).


그러나 간밤에는 정반대의 흐름이 전개됐습니다. 증시 개장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가 종전 논의가 예정되어 있던 사우디 방문 일정을 돌연 취소하면서, 시장의 투심이 위축되었고 증시는 급락하며 개장했습니다(초록색 화살표).


하지만 새벽 4시 30분경, 미국 국무장관인 루비오가 러시아 회담 후 EU 고위 대표들과 대화를 했다는 소식이 보도되며 증시는 다시 반등에 나서게 되는데요. 이에 증시는 강보합 수준에서 마감하게 됩니다(보라색 화살표).


이처럼 그동안 증시는 '인플레'에 대한 연준 위원들의 해석과 '지정학' 변수에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오늘 칼럼에서는 지난 이틀간 발표된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인플레, 실물경기, 은행 규제 등 주요 주제별로 정리하고, 시장을 둘러싼 몇 가지 이슈를 짚어보겠습니다.


하커 총재, 추세 확인 전까지 금리 동결 (투표권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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➊ 인플레이션: 먼저 하커 총재는 "1월 CPI 상승이 완전히 예상 밖이었다고 보지는 않는다", "지난 10년간 1월 CPI는 10번 중 9번이 시장 예상보다 높왔다"며, 이번 1월 CPI가 계절적 요인으로 인해 왜곡되었을 가능성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하커는 "분명한 것은 최근 몇 달간 헤드라인과 근원 인플레가 모두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다소 스티키(sticky)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라며, 추세가 명확해질 때까지 금리를 동결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쳤는데요(아래 그래프 참고). 이처럼 하커의 발언에서 '신중함'이 확인되자, 시장은 경계감을 높이며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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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설명: 각종 물가지표 동기대비 상승률 추이, 출처: Valley AI 경제지표 열람


➋ 실물 경기: 물론, 하커는 실물 경기에 대해 '신중한' 낙관론을 갖고 있습니다. 그는 미국의 거시경제는 강한 기반 위에서 작동하고 있지만, 노동시장은 균형을 회복하여 2018~2019년 수준으로 돌아갔을 뿐,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아니라 분석했죠. 이는 지난 월러 이사의 분석과도 맥이 닿는 부분인데요.


그리고 하커는 필라델피아 등 일부 지역에서 소비자 신용 환경이 악화되고, 각종 생활 보험료 상승으로 가계 재정에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하커의 분석대로 실물경기가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만큼 강하지 않다면, 현재 시장을 둘러싼 인플레 우려는 향후 점차 완화될 가능성이 높겠죠.


보우먼 이사, 기존 스탠스 유지 (투표권 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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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보우먼 이사는 기존의 매파적 스탠스를 유지했습니다. 1월 물가 지표 발표 이후 추가적인 스탠스 변화는 없었죠. 보우먼은 이전 발언과 유사하게 "금리를 너무 빠르게 인하할 경우, 불필요하게 수요를 자극하여 인플레이션 압력을 다시 불러일으킬 위험 있고, 시장에 잘못된 신호를 줄 수 있다"며 기준금리를 유지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➊ 인플레이션: 보우먼은 "2023년에는 인플레가 상당히 빠르게 둔화되었지만, 그 이후에는 추가적인 하락이 나타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지난해 봄 이후, 근원 상품(core goods) 가격 상승이 지속되면서, 인플레 둔화 속도가 더디고 불균형하게 나타났다"고 진단했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11월, 1월 CPI를 분석하면서, 상품 인플레 반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짚어봤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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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프 설명: 글로벌 공급망 압력 지수 추이, 출처: Valley AI 경제지표 열람


이어서 보우먼은 "디스인플레가 우리가 기대하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으며, 특히 앞으로 "글로벌 공급망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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