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 브리핑] 간밤에 미국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반락했습니다. 증시는 개장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이며, 월요일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는데요. 구체적으로 아래 이슈들이 투자자들의 심리에 부담을 주면서 지수 하락을 견인했죠.
미중 무역 미팅
AI Capex 우려
8월 정부 디폴트 가능성
연준 위원 발언
자동차 및 부품 관세 부과 & 보복 관세 예고
오늘 칼럼에서는 전날 밤 나온 이슈들을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➊ 미중 무역 미팅: 먼저 증시 개장 직후, 중국의 허리펑 부총리와 미 무역대표부(USTR)의 그리어 대표가 화상 미팅을 통해 의견을 교환했으나, 가시적인 성과는 없었습니다. 미국 측은 중국의 무역 관행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발표했고, 중국 측은 관세와 상호 관세에 대한 '엄중한 우려'를 전달했다고 발표했을 뿐이었죠 (노란색 화살표).

물론, 물 밑에선 양국이 정상 회담을 (최대한 자신의 입맛에 맞춰) 성사시키기 위한 협상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은데요. 최근 언론 보도는 정상회담 시기를 6월로 점치고 있었죠.
최근 중국은 자발적으로 수출 자율규제조치(VER)를 발표하고, 과잉생산 해소를 위한 감산 조치와 내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들을 잇달아 내놓고 있습니다. 이에 트럼프가 호응하며 미중 정상회담이 성사될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죠. 중국 안팎의 정황을 종합해보면, 중국은 미국의 대중국 관세 장벽(북미 요새 등)이 본격화되기 전에 협상에 나서길 원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➋ AI Capex 우려: 지난 칼럼에서 최근 중국발 AI 비용 절감 흐름(효율성 제고)이 미국 빅테크에도 나타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전해드렸는데, 간밤에는 마이크로소프트(MS)의 데이터 센터 투자 축소 소식이 전해지며 우려를 낳았습니다. 특히 최근 매크로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들이 투자를 보류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상황과 맞물려, 이번 소식이 더욱 주목받았는데요 (아래 부록 내구재 수주 부분 참고).
다만, 개별 종목의 이슈와 산업 전반의 흐름은 구분해서 볼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MS는 작년 말부터 오픈AI와의 협력 관계가 소원해졌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었죠. 만약 산업 전반의 이슈가 아니라면, MS가 포기한 케파를 다른 회사들이 매울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 있는데요. 이와 관련된 내용은 오늘 월가소식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참고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➌ 8월 정부 디폴트?: 이어서 11시경 의회예산처(CBO)가 추정한 미 정부 디폴트 추정 시점이 보도되었는데요. CBO는 부채한도가 상향되지 않는다면, 미국은 8월 디폴트에 직면할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최근에는 무디스가 이를 두고 가벼운(?) 경고를 던지기도 했죠 (파란색 화살표).
이와 관련해, 최근 부채 한도와 관련된 소식을 전해드리면, 우선 지난 수요일 아침(한국 시간) 재무장관, 경제자문위 위원장, 상원 원내대표, 하원 의장 네 명이 모여 논의를 진행한 직후, 상원 원내대표인 튠이 "감세안에 부채한도를 포함시키는 것을 희망한다(I hope to include the debt ceiling in the tax bill)"고 발언했는데요.

튠은 원래 부채한도 협상은 감세안과 "따로 분리해서 민주당과 협상을 통해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을 강하게 내비쳤는데, 이번에는 다른 발언을 내뱉은 것입니다. 이에 베팅 사이트에서 집계하는 이번 예산 법안에 부채한도가 포함될 확률이 더욱 높아졌죠 (아래 우측 상단, 파란색 선 / 흥미로운 포인트는, 튠이 해당 발언을 내뱉은 타이밍에 관세 톤다운이 나왔다는 것입니다).
물론, 시장은 예산 법안의 6월 전 통과 확률을 아직 낮게 보고 있는데요(아래 좌측 상단, 초록색 선). 이는 정치인의 특성상 튠의 발언이 언제 바뀔지 모르고,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연방지출을 삭감하지 않으면 부채한도 상향에 찬성할 수 없다”고 주장하는 론 존슨(Ron Johnson) 같은 공화당 강경파을 설득해야 하는 문제가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프 설명: (좌우 순서대로) 예산 법안 통과 확률, 예산 법안에 포함될 정책 확률, 미국 디폴트 확률, 미국 신용등급 강등 확률, 출처: Kalshi
간밤에 나온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르면 다음주 상원에서 예산 법안 1차 표결이 진행될 수 있는데, 이번에 표결이 진행된다면 그 결과를 확인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하원에서는 이미 통과).
➍ 연준 위원 발언: 이어서 연준 위원들도 최근 매크로 환경에 대해 다소 우려 섞인 발언을 내뱉었습니다.
먼저, 카시카리 총재(투표권 X)는 "지난 10년간, 코로나 시기를 제외하면 이번처럼 경제 주체의 심리가 급격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