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켓 브리핑] 이번주 미국 증시는 주 초반 Fitch의 산업별 전망 하향 소식(월요일), 스타게이트 AI 프로젝트의 성과 부진 ,JP 모건의 밸류에이션 논쟁(화요일) 등 이슈가 부각되며 증시 상방을 억눌렀으나, 곧이어 발표된 일본, 필리핀, 인도네시아와의 협상 타결 소식에 다시금 기지개를 펴게 됩니다.
또 중간중간 트럼프와 베센트를 통해 알려진 미중 협상 진척, 백악관이 내놓은 <AI 액션 플랜>, 그리고 EU와의 협상이 거의 마무리되었다는 소식이 증시를 밀어올리며, S&P500은 어느덧 기존 채널선 하단 돌파를 시도하고 있는데요.
향후 남은 3분기 TGA 계정으로의 유동성 유입으로 유동성 환경이 다소 얇아질 것으로 보이는데, 증시가 이를 극복하고 기존 채널선에 안착할 수 있을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앞서 스캅 럽너가 주목했듯, 리테일의 Buy the Dip 분위기, CTA 등 시스템 자금과 곧 재개될 바이백*은 증시 하방을 지지할 중요한 유동성 벽입니다.
*참고: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미국 증시는 7월 28일부터 ‘Open Window’ 구간에 진입하며, 이 기간부터 S&P 500 기업의 약 40%가 자사주 매입이 가능합니다.
다만, 9월부터는 계절적으로 헷지 움직임이 심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은 주목할 부분이며, 럽너는 이르면 8월 후반부터 조정에 대한 논의가 본격화될 것으로 봤습니다.

그래프 설명: 1928년 이후 7월 증시 흐름, 9월 증시 흐름, 출처: 시타델
관세 협상과 미·중 관계
트럼프가 예고한 8월 1일을 앞두고 협상 소식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역사적으로 미국과의 관계가 남다른 영국을 제외하면, 일본,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그리고 오늘 아침 미국산 소고기 수입 소식이 나온 호주 등 협상을 타결한 모든 국가가 미국이 요구한 조건을 수용하며 관세율을 낮추고 있는데요.
다만, 각국의 협상 결과가 실제로 각국에서 법적 구속력을 갖고 조항이 철저히 이행될지는 지켜봐야 할 부분입니다. 이는 향후 트럼프가 관세 카드를 다시 꺼내들 빌미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죠. 즉, 자산시장 관점에서는 미래의 변동성을 낳을 수 있는 씨앗들이라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올해 4~7월 트럼프와 베센트가 설계한 TACO 매커니즘은 그때도 여전히 작동할 가능성이 높고, 트럼프는 중간선거 시즌에 돌입하기에, 다가올 변동성은 오히려 기회일 수 있다는 점 기억해둘 필요가 있습니다.

한편, 미중 관계는 긴장 완화 국면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칼럼에서도 언급했듯, 미중 양국이 협상을 지속할 동력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두 나라 사이의 협상은 때로는 공식적인 대화 채널을 통해 진행되기도 하지만, 상호간 의사소통이 없이도 사실상 협상과 유사한 상호 작용이 나타나는 경우가 존재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이 미국과의 별다른 협의 없이, 단지 자국 매크로를 부양하기 위해 내수 확대나 민간경제 활성화를 위한 소비 촉진 정책, 민간기업 진흥법 등을 추진했을 때, 베센트는 이러한 조치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평가는 현재의 명시적 접촉으로 이어졌죠.
중국은 자국 매크로 부양 및 내수 진작을 위해 소비 촉진책을 잇달아 내놓고 있으며, 최근에는 일부 레거시 산업에서 과잉 생산을 조정하는 방안도 추진 중입니다. 이러한 흐름은 미국의 생산과 소비의 균형을 맞추라는 요구와 절묘하게 맞물리며, 양국 간 협상이 '굴곡'은 있더라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합니다.
중국 내부에도 소비 부족과 과잉 생산 등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미국의 압박을 활용하려는 개혁파가 존재합니다. 작년 하반기부터 이들의 목소리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으며, 이들이 논의한 방안들이 일부 실제 정책으로 나타나고 있는데요. 그리고 미국 내에서도 루비오 등 대중국 강경파가 아니라, 베센트로 대표되는 협상파가 현재 운전대를 잡고 있죠.
향후 미중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 개혁파, 혹은 협상파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수 있을지 주목할 부분입니다. 이를 위해선 미중 양국이 서로 '마지노선'을 지키며 힘을 겨룰 필요가 있으며, 그렇지 않을 경우 주도권이 양국 모두에서 강경파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