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생각하는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일까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8

2025년 2월 26일 20:15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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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에서는 가계의 소비성향에 대해 알아보았죠. 이번 7편에서는 소비 성향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인 인플레이션, 정확히는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편: 경제는 호황일까 불황일까 - 소비가 결정한다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2

2편: 인플레이션은 소비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3

3편: 고용은 곧 소비다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4

4편: 파월과 트럼프가 소비도 좌우한다?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5

5편: 미국 가계는 얼마까지 쓸 수 있을까?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6

6편: 지금 가계가 얼마를 소비하고 싶은지 확인하는 방법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7



민간소비에 대한 이해 7편. 소비성향 (기대 인플레이션)


[ 전편 요약 ]

  • 소비성향은 가계가 소비에 얼마나 적극적인가를 따져보는 요소이다.

  • 소비성향을 가늠하려면 가계의 생활형편, 경제상황, 물가에 대한 현재와 미래의 심리를 살펴야 한다.

  • 서베이를 통해 소비자 심리를 파악하는 소프트 데이터와 소득과 지출의 비율로 따져보는 하드 데이터가 있다.

  • 소프트 데이터는 응답자의 심리편향이 있을 수 있으므로 하드 데이터와 조합하여 해석하는 것이 중요하다.

  • 대표적 소비자 심리 지표 : 미시건대 소비자 심리 지수, 컨퍼런스 보드 소비자 신뢰 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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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편에 이어 소비성향에 대한 내용을 짚어 봅니다. 6편에서는 주요 소비자 심리 지수를 살펴 보았고, 7편에서는 미래의 물가 상승률에 대한 가계의 기대치... 기대 인플레이션에 대해 살펴 봅시다.





4. 기대 인플레이션

기대 인플레이션이라 함은 앞으로의 물가 상승 경로에 대한 예측을 통칭합니다. 그런데, 어떤 방식으로 예측을 하느냐에 따라 크게 세 분류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1. 금융시장의 판단 : 채권시장에 녹아있는 물가 상승률에 대한 예상
    [ 관련 지표 ] 기대 인플레이션 (BEI : Break-Even Inflation rate)

  2. 예측모델의 판단 : 데이터 사이언스를 통해 개발된 물가 상승률 예측모델의 예측
    [ 관련 지표 ] 클리블랜드 연준 기대 인플레이션

  3. 소비자의 판단 : 설문조사를 통한 민간 경제주체들의 물가 상승률에 대한 예상
    [ 관련 지표 ] 미시건대 소비자 기대 인플레이션, 뉴욕 연준 기대 인플레이션


ValleyAI 경제지표 열람의 '기대 인플레이션' 항목을 열어보면 다양한 지표들이 나오는데, 이 지표들을 위의 분류기준으로 나누어 보면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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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란색 → 금융시장의 판단

  • 파란색 → 예측모델의 판단

  • 초록색 → 소비자의 판단

지금 우리는 가계의 소비성향에 대해 알아보고 있으니, 우리가 들여다 보아야 할 기대 인플레이션 지표는 초록색 '소비자의 판단' 에 해당하는 지표들입니다. 그렇기는 해도 알멩이만 쏙 빼먹으면 섭섭하니, 다른 분류의 지표들도 짚도록 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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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리만 쏙 빼먹기에는 아이스크림이 너무 맛있어 보인다 >




A. 금융시장의 판단 : Break-Even Inflation rate (BEI)

채권시장에서 기대 인플레이션이라고 하면 바로 BEI (Break-Even Inflation rate) 를 의미합니다. 이 개념을 파고들면 또 깊이가 상당한 데다가, 저의 역량도 부족한 관계로 포괄적인 개념만 짚고 넘어간다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BEI는 채권시장에서 예상하고 있는 미래의 물가 상승률을 의미합니다. 정확하게는 BEI라는 지표가 따로 나오는 것이 아니고, 물가연동 국채 (TIPS : Treasury Inflation-Protected Securities) 금리와 명목 국채 금리의 차이가 BEI입니다. 그러면 물가연동 국채는? 미래의 물가 상승률을 감안해 금리가 산정된 국채 상품을 의미합니다. 줄줄이 사탕이군요. 차분하게 생각해 봅니다.


  • 오늘 연 5% 금리가 붙은 10년물 채권을 사려고 합니다. 가장 큰 걱정거리는?

  • 만기가 오는 10년 동안 시중금리의 평균이 10%가 되어버리면 어쩌지?

  • 내가 산 채권의 이자 수익률이 시중금리의 절반이 되어버리면, 내가 보유한 채권의 가치는 폭락할텐데?

  • 10년 동안 5% 이자를 받는 동안 시중금리 평균이 10%라면 투자자는 앉아서 5%의 손실을 본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 그러니 당연히 시중금리의 향후 10년 평균 레벨에 대한 고민이 필요합니다.

  • 미래의 금리에 대한 고민은 곧 미래의 물가에 대한 고민이죠. 왜? 물가가 오르면 금리도 오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각국 정부는 투자자들의 이러한 고민을 덜어주는 국채 상품을 팝니다. 즉, 물가와 금리의 변동성에 의한 채권가치의 변화를 투자자가 고민할 필요없게 만들어 주기 위함이죠. 간단히 말하자면 이런 상품인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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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채에 투자하려니 물가와 금리 변동성때문에 고민되시죠? 그런 고민을 덜어드리기 위해, 물가/금리의 변동과 무관하게 연 3%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을 제공해 드리겠습니다. 어떻게? 물가와 금리의 변동으로 인한 채권가치의 변동을 저희가 부담하면 됩니다.


채권을 보유하고 있는 동안 물가와 금리가 어떻게 변하든 TIPS 투자자의 수익률은 확정되어 있는 겁니다. 매력적인 대신 조건은? 금리와 물가 변동성 리스크로부터 보호받는 대신 일반 국채금리보다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는 거죠. TIPS는 비록 국채에 비해 낮은 수익률을 제공하지만, 그만큼 투자자의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그렇다면... TIPS의 이자율과 국채 이자율의 차이가 발생하겠네요? 위 예시를 이어보자면, 국채 시장에서 투자자들의 입찰을 통해 정해진 금리는 다음과 같아지는 겁니다.

  • 현재 10년 만기 국채 연 이자율은 5%입니다.

  • 물가와 금리 변동성을 정부에게 넘기는 10년 만기 물가연동 국채를 원하신다면 연 이자율은 3%입니다.

일반 10년 만기 국채 금리와 10년 만기 물가연동 국채의 금리 차이가 2%입니다. 무슨 의미죠? 채권시장 참여자들이 생각하는 향후 10년간의 물가/금리 변동성은 연 평균 2%라는 의미죠? 이 차이가 바로 Break-Even Inflation rate, BEI 입니다.


왜 break-even... 그러니까 본전 이라고 부를까요? 물가가 연 평균 2% 오른다고 가정하고 물가연동 국채에 투자했다는 말은 앞으로 10년 동안 연 평균 2%씩 투자한 원금의 가치가 절하된다는 의미와 같습니다.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그만큼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과 동일하니까요. 즉, 물가연동 국채를 발행하는 정부가 그만큼의 손실을 커버해주는 것이니 연 2%는 채권 투자자 입장에서는 본전인 셈이고, 나머지 3%가 수익률이 되는거죠.


따라서, BEI는 채권 시장 참여자들 입장에서는 투자원금이 물가상승으로 입을 손실을 판단하는 본전의 기준이자, 그들이 생각하는 미래의 물가 상승률, 즉, 기대 인플레이션의 의미를 가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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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계열의 점선은 일반 국채 금리, 붉은 계열의 점선은 TIPS 금리입니다. 가운데 짙은 실선이 둘 간의 스프레드인 BEI를 나타냅니다. 각각 5년과 10년 BEI입니다.


보시다시피 24년 4분기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으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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