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정리 2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하)
1편에서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운용 측면을 다루었다면, 2편에서는 통화정책의 고려사항에 대한 내용들을 짚어 보겠습니다.
1편: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上 | 초심자를 위한 해설 84
중앙은행의 이중책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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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중앙은행들은 여러 책무들을 짊어지고 있죠. 한국은행의 경우 금융안정과 물가안정, 연준의 경우 고용안정과 물가안정... 국가별로 책무에 차이는 있지만, 크게 보자면 결국 실물경기의 안정화를 도모하고 있습니다. 왜 그럴까...
실물경기의 개념에 대해서는 여러 번 언급했었습니다. 초심설 42편에서도, 초심설 72편에서도 경제순환 모델을 바탕으로 해설한 적이 있죠. 간략히 요약해 봅시다.

< Five sector 경제순환 모형도, 돈의 순환이 곧 경제활동 >
우리가 실물경기라고 부르는 대상의 실체는 경제 주체들 간에 흐르는 돈의 순환이 규모와 속도를 의미합니다. 순환의 속도가 빨라지고, 규모가 커지면 호경기 혹은 경기호황, 반대의 경우 불경기 혹은 경기불황이라고 하죠. 불황의 정도가 심각해지는 경우를 우리는 경기침체라고 합니다. 돈의 순환을 촉진 혹은 저해하는 중재자 역할을 담당하는 것이 금융이죠? 한국은행의 금융안정이라는 책무는 결국 한 쿠션을 먹고 실물경기의 안정과 같은 맥락인 셈입니다.
자... 순환하는 돈의 규모와 속도가 빨라지면 또 무슨 일이 벌어지나요? 물품과 서비스의 가격이 오릅니다. 간단하게 생각해 보세요. 기업의 업황이 좋아 더 많은 이들을 고용하고 임금을 올려주면서 고용시장이 뜨거워지면, 가계의 소비여력이 높아져 물품과 서비스를 소비하고자 하는 수요가 강해집니다. 수요가 강해지면 가격은 오르죠. 그래서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는 오릅니다. 이런 인플레이션을 수요 견인 인플레이션이라고 합니다 (Demand-pull inflation).
이렇게 실물경기의 온도와 물가가 연계되어 있다면, 고용안정-물가안정 혹은 금융안정-물가안정... 어떤 이중책무이든 결국은 실물경기가 너무 냉각되지도, 너무 과열되지도 않도록 안정시키는 하나의 책무로 귀결시킬 수 있겠죠? 고용은 가계의 소비여력으로 직결되기에 실물경기의 온도를 나타내고, 금융은 돈의 순환과 직결되기에 마찬가지로 실물경기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가 실물경기 상황을 어떻게 계측할까요? 대표적으로 활용되는 방식이 바로 국내 총생산 (GDP : Gross Domestic Product) 입니다.
국내총생산과 생산성, 그리고 잠재 성장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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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심설 72편에서 경기침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실물경기의 수치화에 대해서도 해설한 바 있습니다. 어빙 피셔의 화폐수량 방정식을 이용했었죠? 요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 화폐수량 방정식 MV=PY. Yield를 Quantity로 표기하기도 한다. >
실물경기는 경제 주체들 간 발생하는 돈의 순환 속도와 규모이다.
문제는 돈의 유통속도와 양을 측정하기가 어려워 적시성, 정확성 측면에서 추천하지 않는다.
대신 방정식 우변을 활용해 실물경기의 수치화가 가능하다.
화폐수량 방정식의 우변은 국내에서 생산된 물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