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시리즈의 마지막 9편입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이전까지 연재분의 골자를 압축적으로 정리하면서 현재의 소비 추세를 파악하기 위한 전체적인 단계를 되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긴 연재 따라오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1편: 경제는 호황일까 불황일까 - 소비가 결정한다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2
2편: 인플레이션은 소비에 어떻게 영향을 줄까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3
4편: 파월과 트럼프가 소비도 좌우한다?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5
5편: 미국 가계는 얼마까지 쓸 수 있을까?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6
6편: 지금 가계가 얼마를 소비하고 싶은지 확인하는 방법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7
7편: 사람들이 생각하는 인플레이션은 어느 정도일까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8
8편: 그래서 우리는 실제로 얼마를 쓴 걸까? | 초심자를 위한 해설 49
민간소비에 대한 이해 9편. 총정리
장장 8편에 걸친 민간소비에 대한 시리즈를 총정리하며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민간소비가 전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높은만큼 민간소비와 관련된 흐름을 이해하고, 주요 지표들을 해석하는 것은 한 국가 경제의 절반 이상의 현황을 파악하고, 추세를 전망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 영향도는 모든 자산군에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기에 매우 중차대한 주제입니다.
이번 시리즈를 통해 언급된 내용들이 정답이라거나, 이것만 보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민간소비의 큰 그림과 맥락을 이해하는 데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봅니다.
1편. 기본 개념
민간소비는 주요 경제주체 중 하나인 가계가 소비지출을 통해 전체 경제에 기여하는 비중을 의미하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국가경제 규모에서 미국은 약 70%, 한국도 약 46%에 달하는 큰 비중을 민간소비가 차지하기에 그 동향과 전망을 판단하는 것은 중요하면서도 쉬운 일은 아닙니다.

가계와 기업을 소득과 소비르 연결된 사이클은 자본주의 경제의 성장근간입니다.
가계에서 제공하는 노동력과 자원으로 기업은 생산을 하고,
기업은 그 댓가로 가계에 임금의 형태로 소득을 제공하며,
가계는 이 소득으로 기업이 생산한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고,
기업은 가계의 소비를 매출로 인식합니다.
두 경제주체 간의 돈이 움직이는 사이클의 규모가 커지면 경기가 호황에 접어들고, 규모가 축소되면 경기가 불황에 빠지게 된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경제순환 사이클에 근거하여 민간소비를 위와 같은 구조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소비환경 : 소비 의사결정에 영향을 주는 변수
소비여력 : 소비의 원천이 되는 가계의 자산과 소득
소비성향 : 소비를 할 의향에 대한 심리
소비결과 : 경제와 자산에 영향을 미치는 소비의 총합
2편. 소비환경 (물가)
[ 주요 참고 지표 ]
헤드라인 물가지수 상승률
코어 및 슈퍼코어 물가지수 상승률
당연한 이야기지만 소비자 물가는 소비 의사결정에 큰 영향을 미치는 환경 변수입니다. 2편에서는 주요 소비자 물가지수에 대해 짚어 보았습니다.
먼저, 가장 잘 알려진 CPI, PCE와 같은 소비자 물가 지수는 다양한 품목과 서비스로 세분화되어 있어 반드시 지출해야 하는 필수지출 항목과 가계가 여건에 따라 선택적으로 지출을 조절하는 선택지출 항목으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전체 물가지수는 모든 품목과 서비스를 포함하므로 필수지출과 선택지출을 모두 아우르지만, 코어 혹은 슈퍼코어 지수는 필수지출 항목들을 배제하기에 보다 선택지출의 비중이 높다고 볼 수 있죠.
여기서 짚고 넘어갈 지점... 선택지출의 품목과 서비스의 물가가 필수지출 항목들에 비해 민간소비에 미치는 영향이 더 큽니다. 왜? 필수지출은 가격이 올라도 줄일 수가 없지만, 선택지출은 줄일 수 있기 때문이죠.

< 헤드라인 CPI보다 소매판매와 상관도가 더 높은 코어 CPI >
소비자 물가지수에 선행하는 지표로는 생산자 물가지수인 PPI가 있으며, PPI를 선행하는 지표로는 ISM PMI의 지불가격 지표가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소비자 물가는 소비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로서 특히 선택적 재량지출이 물가에 민감하게 반응하기에 헤드라인 물가지수보다 선택지출 항목으로 구성된 물가지수가 민간소비에 더 크게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3편. 소비환경 (고용)
[ 주요 참고 지표 ]
자발적 퇴직자 수 (Quits)
노동수요 (Labor demand)
비농업 고용 일자리 수 (Non-Farm Payroll)
채용률 (Job Openings Rate) → BLS only
가계의 소비 원천의 대부분은 근로소득, 즉 임금에서 나옵니다. 피상적으로 생각해 보면 임금이 오르면 소비도 늘어날 것이라 생각하기 쉽지만 실제로 임금 상승률과 소매판매 증가률을 비교해 보면 임금 상승률이 후행합니다.
왜? 소비는 가계가 압박을 느끼기 시작하면 선택지출을 줄이게 되어 경기에 즉각적으로 반응하지만, 기업들은 압박을 ...